[Dispatch=나지연기자] "지선아, 지선아"
몸도 가누지 못했다. 한걸음 씩 겨우 발걸음을 떼는 모습.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떨어졌다. 故 송지선의 어머니가 오열과 통곡 속에 빈소로 향했다.
고인의 어머니는 오후 7시 30분경 빈소가 마련된 강남 세브란스 병원 5호실로 들어섰다. 같은 병원 입원실에서 몸을 추스른 후 딸이 있는 빈소로 들어선 것.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어머니는 친지들의 부축을 받고 겨우 빈소로 들어갈 정도로 쇠약한 상태였다. 하얀 손수건을 들고 연신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었다.
빈소로 들어간 모친은 고인의 영정사진이 들어오자 오열하기 시작했다. "지선아, 지선아"를 외치며 통곡했다. 때때로 "아악"하는 비명에 가까운 소리도 들렸다.
그만큼 어머니에게 딸의 죽음은 충격적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고인은 어미니가 잠시 전화를 받는 도중 투신했다. 어머니에게는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 아픔이었다.
뒤이어 들어선 여동생도 오열하긴 마찬가지였다. 제주도에서 급히 올라온 동생은 채 짐가방도 내려놓지 못한 채 빈소로 들어섰다. 얼굴엔 끝없이 눈물이 흘렀다.
현재 빈소에는 고인의 어머니와 여동생, 친척 등이 자리하고 있다. 고인의 아버지는 제주도에서 급히 서울로 올라오고 있는 중이며 도착 즉시 장례절차가 진행된다.
한편 송지선 MBC 스포츠 아나운서는 23일 오후 1시 40분경 자택인 서울 서초동 R오피스텔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투신 당시 송 아나운서는 이불을 온 몸에 감싼 상태였다. 현재 경찰은 고인의 사망 원인을 자살로 보고, 사건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