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cebook Pixed code*/ /* /facebook Pixed code*/
[Cannesㅣ전지현] "신비주의, 버린지 오래"…칸에서 밝힌 오해와 진실 (인터뷰)

 

[Dispatch=칸(프랑스) | 특별취재팀] 10년 전. 영화 '엽기적인 그녀'로 충무로의 블루칩이 됐다. 그리고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3년 전. 새로운 시장에 발을 디뎠다. '블러드'로 해외 시장에 들어섰다. 한국 톱스타의 영광은 뒤로 했다. 신인을 자처했다. 처음부터 하나씩 다시 배우기 시작했다. 상대 배우와의 호흡을 생각했고, 배우로서의 방향을 찾았다.

 

그리고 지금, 전지현은 또 다른 출발점에 서있다. 제 64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전세계 영화인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영화 '설화와 부채의 비밀'을 들고 온 전지현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전지현,  최근 그녀는 배우로 거듭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을 둘러 싼 오해도 털어버리고 있다. 신비주의 , CF 스타, 콧대 높은 여배우…. 그동안 전지현에 대해 갖고 있던 편견을 없애기 위해 더 몸을 낮추고 있다.

  

제 64회 칸국제영화제 열기가 뜨거웠던 16일. 전지현을 만났다. 그 동안의 오해와 편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전지현은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머리 속으로만 알고 있던 전지현은, 그 날 없었다.

 

 

◆ 전지현은 강심장이다? 

 

아니다. 전지현도 긴장한다. 그가 큰 무대에서 능숙한 것은 스태프에 대한 배려때문이었다. 이번 칸 레드카펫도 마찬가지. 그는 처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여유있게 레드카펫을 즐겼다. 2~3개월 전부터 스타일을 고민한 스태프의 노력에 보답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긴장했죠. 내가 잘했는지, 못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요. 하지만 '이렇게 많이 준비했는데 빨리 끝낼 수 없어'라는 생각이 앞섰어요. 기왕이면 오래 오래 머물고 싶었죠. 레드카펫 가이드가 "마드모아젤~"라며 재촉할 때도 민망하지만 버텼어요. 너무 빨리 끝나면 아쉽잖아요."

 

그 결과 전지현은 칸의 여신이 됐다. 외신 기자들은 "진짜 레드카펫에 처음 선 사람이 맞냐"며 감탄했다. 전지현에게도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다. 배우로서, 욕심이 더 생겼다. "좋은 연기를 하고 싶다. 내 작품으로 꼭 한 번 더 칸 레드카펫을 밟고 싶다"며 눈빛을 밝혔다.

 

 

◆ 전지현은 신비주의다?

 

편견이었다. 최소한, 신비주의를 위한 신비주의는 버렸다. 노출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칸에서도 그랬다. 자유롭게 거리를 거닐었고, 사람들의 시선을 즐겼다. 그는 "날씨가 정말 좋다. 태닝도 하고 싶고 해변도 걷고 싶다"며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실제로 그는 자유로운 스타일이다. 청담동이 그의 주 무대. 민낯은 기본이고, 의상은 캐쥬얼이다. 오죽하면 팬들이 "신비주의를 지켜달라"고 요청할 정도. 일을 할 때는 그 자체를 즐기는 편이다. 일하는 것도, 활기있는 분위기도 만족스러워했다.

 

"일부러 숨는 성격은 아니에요. 이젠 자연스럽게 모든 것을 즐기고 싶어요. 오늘도 그래요. 숙소에서 인터뷰 장소까지 걸어왔거든요. 그것 조차 즐기게 됐어요. 이국적인 분위기 속에서 밥을 먹는 것도 감사해하죠." 

 

 

◆ 전지현은 배우 아닌 스타다?

 

사실 반반이었다. 그러나 지금 전지현은 배우가 되기 위한 길을 걷고 있는 중이다. 꾸준한 연기 활동과 다양한 경험으로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한 자격을 하나 하나 갖춰가고 있다. 적어도 전지현은 스스로를, 그리고 본인의 연기를 가장 냉철하게 평가하는 사람이었다.

 

"솔직히 이번에 제가 만족할 만한 연기를 했다고 말은 못하겠어요. 그래도 자신감은 생겼어요. 지금 제 위치에서,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거든요. 여유가 생겼고, 제 자신을 다시 생각하게 됐죠. 좋은 배우로, 좋은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한 자리였던 같아요."

 

웨인 왕 감독의 영향이었다. 그는 웨인 왕 감독을 "스페셜하다"고 소개했다. "연출만 하는게 아니라 배우의 숨은 자질을 다 끌어내는 분이다. 배우가 편안해할 수 있는 분위기를 주도하고, 좋은 면을 뽑아낸다. 세상에 이런 감독도 있구나 싶었다"고 회상했다.

 

 

◆ 전지현은 콧대가 높다?

 

아니었다. 되려 정반대였다. 그런 오해에 개의치 않을 정도였다. 전지현은 "베스트 컨디션을 위한 과정에서 오해가 있을 수도 있고, 편견이 생길 수도 있다"라며 "한데 그렇지 않다고 해서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받는 것도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

 

한결 여유있어진 모습이었다. 사실 영화 '설화와 부채의 비밀' 도움이 컸다. 영화를 촬영할 때 만큼은 한국 스타 전지현은 없었다. 덕분에 전지현은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었다. 더불어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들, 놓쳤던 부분도 다시 한 번 점검해볼 수 있었다.

 

"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 주변을 더 돌아보게 됐거든요. 중국에서 촬영할 때 현지에서의 스타는 리빙빙이었어요. 그의 행동이 주위 사람에게 끼치는 영향을 보며 '이럴 때는 그렇게 하면 좋겠다', '어떻게 해야 다른 사람들이 좀 더 편안하겠구나'라고 생각을 많이 했죠."

 

 

◆ 전지현은 외국 작품만 고집한다?

 

오해였다. 사실 전지현은 작품 활동을 게을리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실제로 그는 지난 2008년부터는 매년 한 작품씩은 해왔다. 그러나 해외 촬영, 개봉 연기 등으로 체감 온도가 낮은 것이 사실. 전지현은 이런 오해에 안타까워했고, 답답해했다.

 

"사실 전 매년 작품 활동을 했어요. 한데 개봉 시기가 맞지 않아 어쩔 수 없이 텀이 길어진 것 뿐이에요. 제가 한국 영화는 뒷전으로 둔다거나, 외국 영화만 고집하다거나, 연기를 생각 안하거나, 아니면 일을 안 좋아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에요. 이런 오해는 아쉬워요."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은 이런 오해를 씻을 수 있는 기회다. 덩달아 연기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게 됐다. 그는 "좋은 배우들이 출연을 결정한 것도 캐릭터가 살아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여기 칸에 있는 동안에도 촬영이 기다려질 정도"라며 배우의 열정을 드러냈다.


<칸영화제 특별취재팀>

 

글=임근호·송은주·서보현기자

사진=김용덕·이승훈기자

 

 

 

 

 

 

HOT PHOTOS
NEWS
more news
PHOTOS
[현장포토]
"여.심.스.틸.러"…백현, 공항의 귀공자
2024.04.26
[현장포토]
"비주얼, 눈부셔"…백현, 봄날의 힐링
2024.04.26
[현장포토]
"이 눈빛, 로맨틱"…백현, 훈남 교과서
2024.04.26
[현장포토]
"패피는, 이런 느낌"…방찬, 힙스터 감성
2024.04.26
[현장포토]
"가려도, 스윗해"…승민, 로맨틱 눈빛
2024.04.26
[현장포토]
"미소에 설렌다"…아이엔, 소년의 감성
2024.04.26
more photos
VIDEOS
02:15
백현(엑소), "정신없는 출국길에도 훈훈함 가득해" l BAEKHYUN(EXO), "It's full of warmth even on the hectic way" [공항]
2024.04.26 오후 06:25
00:00
[LIVE] 백현(엑소), "인천국제공항 출국" l BAEKHYUN(EXO), "ICN INT Airport Departure" [공항]
2024.04.26 오후 03:57
03:48
스트레이 키즈, "김포국제공항 출국" l STRAY KIDS, "GMP INT Airport Departure" [공항]
2024.04.26 오후 02:54
more vide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