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일부 지역에서 방탄소년단의 '번 더 스테이지:더 무비'가 개봉 금지됐습니다. 그 이유가 다소 황당한데요.

지난 26일(현지시각) '더 모스코 타임즈'에 따르면, "러시아 다게스탄공화국의 수도 마하치칼라에서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영화 시사회를 취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유로는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는 한국인 게이(동성애자)에 대한 내용"이라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는 전세계에서 동시 상영되고 있는 콘서트 다큐멘터리입니다. 방탄소년단의 월드 투어 '러브 유어 셀프 인 서울'을 다루고 있는데요.

하지만 마하치칼라는 영화 개봉 다음날 갑자기 티켓 판매를 취소했습니다. 영화 상영을 위해 캠페인까지 벌였던 800여 명의 팬들 노력은 물거품이 되어버렸죠.

또 호모포비아 단체의 SNS에서는 "공포", "방탕", "이슬람의 가르침엔 맞지 않는 콘서트" 등의 문구가 적혀있었습니다.

현지 팬들은 취소된 영화를 보지 못해 항의 중이라고 하는데요. 불법 다운로드를 하고요. 심지어는 상영 중인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가는 사람까지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