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드라마에서 같은 배역을 맡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주인공의 아역과 청소년 역을 3번씩이나 같이 소화한 배우들이 있습니다.

바로 아역배우 남다름과 문우진입니다. 첫 번째 만남은 지난 2017년 방영한 MBC-TV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이었는데요.

이 둘은 김지훈(한준희 역)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죠. 김지훈은 냉철한 검사 역을 맡았는데요. 어려운 환경 탓에 악착 같이 공부해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문우진 군은 어린 김지훈 역을 맡았는데요. 스스로 뭐든 잘해내는 똑 부러진 연기가 일품이었습니다. 어린 나이답지 않은 폭 깊은 감정 연기는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죠.

남다름 군도 김지훈의 청소년 시절을 연기했는데요. 독기로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한에 맺힌 듯 강렬한 눈빛 연기는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죠.

2번째 만남은 지난 2017년 방영한 MBC-TV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였습니다. 주인공 임시완(왕원 역)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는데요.

극중 임시완은 역사상 첫 혼혈세자인 고려왕의 아들 역을 맡았습니다. 혼혈인 탓에 사람들은 그를 증오하고 무서워했는데요. 그래서 항상 외롭고 쓸쓸해했죠.

문우진 군은 어린 임시완을 연기했습니다. 총명하고 밝지만 외로움을 느끼는 모습을 잘 표현했는데요. 눈물 연기는 단연 으뜸이었습니다.

남다름 군 역시 임시완의 어린시절을 연기했는데요. 좀 더 흑화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외로움에 괴로워하고 세상에 미련이 없는 모습을 연기했고요. 사랑에 빠진 눈빛도 잘 표현했죠.

마지막 만남은 올해 중순에 방영한 MBC-TV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였는데요. 주인공인 장기용(채도진 역)을 연기했습니다.

장기용은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의 막내아들 역을 맡았습니다. 경찰대 출신의 경위이기도 했죠.

문우진 군은 장기용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습니다. 아버지 때문에 괴로워하는 모습을 연기가 대단했는데요. 우수에 찬 눈빛은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했습니다.

남다름 군도 장기용의 청소년 시절을 연기했는데요. 잘생기고 유쾌한 모습을 잘 담아냈습니다. 가정환경 때문에 생긴 어두운 이면도 잘 연기했죠.

한 번도 같이 하기 어렵다는 같은 드라마 같은 역할을 한 두 아역배우. 정말 대단한 인연입니다.

<사진출처=MBC드라마 캡처, 남다름 인스타그램, 문우진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