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지호기자] 배우 송강호와 박해일이 압도적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영화 '나랏말싸미'(감독 조철현)가 대망의 첫 삽을 떴다. 지난 7일 크랭크인을 시작으로, 9일 대본 리딩 및 고사 사진을 공개했다.
송강호는, 송강호였다. 사진 한 장에서도 포스가 넘쳐 흘렀다. 안경 너머로 강렬한 눈빛을 선보였다. 열정적으로 대사를 읊으며 시선을 강탈했다.
그는 주인공 '세종대왕' 역을 연기한다. 문자와 지식을 독점한 신하들이 반대하지만, "글은 백성의 것"이라며 한글 창제를 시작한다.
박해일의 아우라도 만만치 않았다. 그는 머리를 깎고 승려로 변신했다. 온화하면서도 강단 있는 표정이 눈길을 끌었다.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박해일은 '신미스님' 역을 소화한다. 조선의 강력한 억불 정책으로 가장 낮은 곳에 있었던 승려다.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임금과 뜻을 합쳐 한글을 만든다.
전미선이 '소헌왕후' 역을 맡는다. 소헌왕후는 세종대왕의 평생 반려로, 한글 창제에 힘을 보탠다. 왕자들과 궁녀들 등 한글 탄생에 함께 한 모든 이를 대변할 계획이다.
'나랏말싸미'는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 과정을 그린 영화다. '사도', '황산벌',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의 조철현 감독 작품이다. 4개월 촬영을 거쳐, 내년 여름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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