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유미가 때 아닌 악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영화 캐스팅 기사가 난 뒤, 일부 악플러들에게 극심한 악성댓글을 받고 있는데요.

앞서 정유미는 12일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주연으로 캐스팅됐습니다. 메가폰은 김도영 감독이 잡게 됐는데요.

 

현재 정유미의 인스타그램에는 일부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82년생 김지영'을 "82kg 김지영"이라고 비꼬기도 했고요. "멍청한 X"이라며 욕설을 내뱉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정유미가 해당 작품에 출연한 것에 대해 실망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보이콧하겠다", "다시 생각해달라", "메갈 공식 배우" 등의 비난을 쏟아냈죠.

하지만 그녀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이 사회에서 남성들이 받는 차별도 있고, 여성들이 받는 차별도 있다. 그저 이 영화는 여성들의 차별을 다루고 있을 뿐이다"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82년생 김지영'이 문제라면 모든 사회 문제를 비판한 책도 문제가 된다"며 "넬슨 만델라 자서전을 읽고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로 열을 내보기라도 했냐, 아니면 사회약자층이나 장애인 기초수급자에 대해 풍자나 시사책도 읽고 열을 내라"는 비판도 했죠.

한편 '82년생 김지영'은 출간 7개월 만에 약 10만무가 판매된 베스트셀러 소설입니다. 지난해에는 독자들이 선정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될 정도로 인기를 얻었죠.

이 소설의 주인공은 30대 여성입니다. 한국 여성들의 보편적인 일상이 그려졌는데요. 특히 여성들이 겪는 일상적 차별과 불평등을 담아냈습니다.

'82년생 김지영'은 많은 인사들과 스타들이 언급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故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는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소설을 추천한 바 있습니다. "5.18광주민주화 운동기념식에서 5.18 유자녀를 안아주신 것처럼 이 땅의 무수한 ‘82년생 김지영’을 안아주시길 부탁한다"는 당부의 말도 했죠.

'AOA' 설현. '레드벨벳' 아이린, '소녀시대' 수영 등이 이 책을 읽었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요. 이들 또한 책을 읽었다는 이유만으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악플러들에게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