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대학 강사가 10대 여학생들을 몰래 촬영하다 적발됐습니다.

21일 MBC-TV '뉴스데스크'는 50대 대학 강사가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며 여학생들을 몰래 촬영하다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건 발생 장소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이 대학 강사는 여학생들이 모여 있는 건너편으로 자전거 핸들을 돌렸습니다. 여기에는 액션 캠코더가 달려 있었는데요. 여학생들을 몰래 찍고 있던 것.

잠시 후 청원 경찰이 대학 강사를 붙잡습니다. 그의 행동을 이상하게 여겼기 때문인데요. 액션 캠코더도 압수했습니다.

이희욱 청원 경찰은 "한 남성이 자전거 위에 카메라를 부착하고 여기 계단에 앉아있던 여고생들을 찍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액션 캠코더에는 동영상 47개가 있었습니다. 모두 교복 치마나 짧은 바지를 입고 있는 10대 여학생들의 신체 일부를 촬영한 것이었는데요.

이를 확인 한 청원 경찰은 경찰에 신고를 했고요. 경찰은 두 달간의 추적 끝에 남성을 검거했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 관계자는 "자전거 이동 동선에 따라 피의자 주거지까지 CCTV 200여 대를 추적, 검거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남성은 경기도 모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50대 강사 이모씨였습니다.

이모씨는 "자전거 타고 가는 걸 촬영하려고 (액션 카메라를) 달고 다녔는데, 충동이 와서 부끄러운 짓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경찰은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이모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사진 출처=MBC-TV '뉴스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