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박안나기자] 양을 기르던 듀 토잇 부부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흰양 사이에서 태어난 양들이 모두 '블랙'이었다. 그것도 한, 두 마리가 아니었다. 37쌍의 흰 양 사이에서 무려 60마리의 '검은 양'이 태어났다.
2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메일 온라인에 따르면 하트퍼드셔 로이스톤 근교에서 양을 기르고 있던 듀 토잇 부부는 지난 3일 첫 새끼양을 손으로 받았다.
하지만 제이콥과 샐리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흰색 어미 양이 새까만 새끼를 낳은 것이었다.
과학적으로 흰색 양에서 돌연변이 검은 양이 태어날 확률은 0.1%. 즉, 1000마리 당 1마리 꼴에 불과하다.
기괴한 현상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이후 37쌍의 흰색 양들이 60마리의 새끼를 낳았는데 모두 검은색이었다.
새끼 양의 아빠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도퍼(Dorper) 종이며 엄마 양은 노포크 혼, 서포크, 텍셀 등 세 종이라고 한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영국 목양협회(NSA) 피터 모리스 회장은 "기괴하고 보기드문 일"이라며 "그런 경우를 어디서도 듣지 못했다"고 놀라워했다.
한편 듀 투잇 부부는 "우리는 60마리의 특별한 양을 얻었다"며 "축복받은 느낌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