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서보현기자] 영화 '늑대소년'이 수능 특수를 누렸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늑대소년'은 지난 7~8일 이틀 동안 63만 3,930명을 불러 모았다. 수능 예비 소집일인 7일에는 29만 2,454명을, 수능 당일인 8일에는 34만 1,476명이 찾았다. 독보적인 박스오피스 1위다.
경쟁작을 크게 압도하는 수치다. 지난 8일 첫 선을 보인 '내가 살인범이다'는 개봉 당일임에도 불구하고 9만 6,172명을 모으는데 그쳤다. 같은 날 '007 스카이폴'은 4만 5,752명으로 관객수가 크게 줄어 들었다.
동시에 역대 수능 특수 중 이례적인 성적이기도 하다. 지난 해 '완득이'가 수능 당일 11만 1,371명, 지난 2010년 '초능력자'가 10만 4,478명, 지난 2009년 '2012'가 30만 4,862명, 지난 2008년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가 12만 2,963명을 기록한 바 있다.
'늑대소년' 측은 "'늑대소년'이 전 연령대 여성관객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동시에 10대에게 인기가 많은 송중기, 박보영이 수능이라는 특수한 시점과 만나 일어난 현상"이라며 "예상하지 못한 성적에 놀랍고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