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한 성인 남성이 "다람쥐에게 쫓기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해 화제입니다.
지난 9일(현지시각) 독일 남서부 카를스루의 한 경찰서에서는 "다람쥐에게 위협을 받고 있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선 전화와 달리 잠들어 있는 다람쥐가 있었는데요. 그것도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보이는 새끼 다람쥐였습니다.
경찰은 해당 다람쥐를 체포, 경찰서에 수용했습니다. 경찰에선 다람쥐에게 '카를-프리드리히'라는 이름을 붙여줬죠.
다람쥐가 사람을 쫓아 온 이유는 바로 '도움' 때문이었습니다. 경찰 대변인 크리스티나 크렌츠는 "어미를 잃은 다람쥐는 어미를 대신할 사람을 지목해 따라다닌다"며 "남성은 자신을 따라온 다람쥐에게 위협을 느꼈을 수 있고, 무서웠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유럽이나 미국에선 다람쥐에게 공격을 받는 사건이 종종 일어나곤 합니다. 지난해 7월 미국 뉴욕에선 다람쥐들을 공원을 찾은 시민 5명을 공격하기도 했고요. 영국에선 6마리의 다람쥐들이 3살 소년을 공격해 피를 낼 정도였습니다.
한편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카를은 현재 카를루스의 새로운 마스코트가 됐다고 합니다. 또 지역 동물 구조 센터에서 지내며 건강을 회복 중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