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광주에서 4살 유치원생이 통학버스에 약 8시간이나 갇히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아이는 의식 불명에 빠져, 아직까지도 깨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동두천의 한 어린이집에도 비극이 발생했습니다. 폭염 속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4살 아이를 7시간 동안 방치한 겁니다. 아이는 숨막히는 열기 속에 숨졌습니다.

그런데 이 폭염에 또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번에는 경기도 일산의 한 유치원에서 6살 아이가 통학 차량에 방치된 겁니다. 아이는 40분 뒤 발견됐습니다.

2일 JTBC는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보도했습니다.

사건은 지난 달 4일 발생했는데요. 유치원 통학차량이 멈추고, 아이들이 내립니다. 그리고 운전기사는 점심을 먹으러 다른 곳으로 운전을 하죠.

그런데 뒤를 보면, 차가 흔들릴 떄마다 잠들어 있는 6살 아이의 머리카락과 얼굴 등이 보입니다. 그런데도 유치원 측과 운전기사는 아이를 발견하지 못했다는데요.

유치원 관계자는 차량 안을 훑어봤다면서도 "운전기사가 있었으니까, 당연히 봤을 것 아니냐. 서로가 믿었던 게 없지 않아 있었다"고 변명했습니다.

이날은 폭염주의보가 발령됐고, 낮 최고기온이 32도였습니다. 아이는 약 40분 후 발견돼 다행히 비극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의 아버지는 "아이가 엄청나게 울었다. '엄마, 나 바지랑 머리 다 젖었어. 깨니까 아무도 없었어. 우리 가족 못 보는 줄 알았어' 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유치원의 담임교사 장 모씨와 운전기사 성 모씨는 경찰 입건됐습니다.

<사진출처=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