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봉지 안에 갓 태어난 고양이를 유기한 사건이 발생돼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고양이 카페 '냥이네'에선 최근 충격적인 글이 올라왔습니다.

최근 네티즌 A씨는 "자신의 딸이 아파트 화단에서 고양이 소리를 들었다며 장갑을 끼고 가져와야 할 것 같다길래 함께 나가봤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화단에는 과자봉지가 하나 있었습니다. A씨가 가까이 다가가자 과자봉지가 들썩였는데요. 이 봉지는 지퍼백이 달려있어 굳게 닫혀있었다고 합니다.

봉지를 열자, 충격적인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갓 태어난 새끼 고양이 3마리가 안에 들어있었다고 합니다. 그 중 한마리는 죽어서 부패가 진행 중이었죠.

온 몸엔 구더기가 가득했습니다. "탯줄과 태반은 썩었고, 악취까지 났다. 2마리는 운이 좋아 집에 데려와 씻겼지만, 씻겨도 검은 물이 나오고 냄새가 빠지지 않아 3번을 씻겼다"고 말했습니다.

병원에서도 가망성을 크게 보진 않았습니니다. "이런 아이들은 케어를 받아도 생존확률이 많이 떨어진다"며 "케어를 하려면 한 달 동안 24시간 동안 붙어서 케어해야 한다. 보호소에 가도 안락사되거나 자연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내렸죠.

A씨는 최선을 다 해 고양이를 돌보려고 했습니다. 3시간마다 한 번씩 알람을 맞춰놓고 고양이들의 상태를 살폈죠.

하지만 결국 고양이들은 전부 세상을 떠났습니다. A씨는 지난 16일 카페에 참담한 심경을 남겼는데요. "얼마나 그 봉지 안에서 살려달라고 애썼을까, 아무도 그 울음소리를 듣지 못한 건지, 듣고도 모른 척 한 건지 사람이 너무 무섭다"며 분노했습니다.

동물학대는 이미 사회적으로 숱하게 발생되어오고 있었습니다. 꾸준히 논란이 되고 있지만, 피해를 받는 동물들의 수는 좀처럼 줄어들고 있지 않은데요.

지난 5월에는 살아있는 새끼 길고양이가 몸에 화상 자국이 있는 채 발견돼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고양이는 온 몸에 화상을 입어 한쪽 청력을 거의 잃고 뇌까지 손상된 상태였죠.

병원 진단 결과, 고양이는 누군가가 고의로 몸에 인화 물질을 뿌려 태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