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여고생 살인사건이 '엽기 범죄'일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전남 강진의 한 야산에서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지난 16일 실종된 여고생 A양(16·고1)으로 신원이 밝혀졌는데요.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해발 250m 매봉산 정상 근처 비탈면. 발견 당시 머리카락이 거의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누군가 일부러 머리카락을 자른 듯한 모습이었는데요. 길이 1cm 남짓이지만, 스포츠 머리가 아닌 예리한 도구로 단정하게 잘려나간 상태였습니다.

여고생 DNA가 검출된 낫이 의심되지만,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역시 "용의자 트렁크에서 나온 낫은 날이 너무 무뎌져서 거의 못 쓰는 수준"이라고 밝혔죠.

그렇다면, 다른 도구가 사용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데요. 경찰이 사건 현장에 금속 탐지기를 동원한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현재 경찰은 용의자 김 씨가 보신탕 가게를 운영했던 점 등 평소 직업이나 사망 원인 등과 관련이 있는지를 조사 중입니다.

<사진 출처=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