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파트 단지 높은 층에서 물건이 떨어지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일부러 떨어뜨린 사고였는데요.

평택에서 7살짜리 소녀가 창밖으로 아령을 떨어뜨려 50대 여성이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천안에서는 30㎝ 정도의 식칼이 떨어지기도 했죠.

이번에는 무게가 꽤 나가는 물건들이 무더기로 떨어졌습니다. 지난 27일 경북 경산의 아파트 18층에 살고 있는 40대 남성이 던진 것이었는데요.

이날 오전 10시쯤 창밖으로 물건을 내던지기 시작했습니다. 의자, 컴퓨터, 운동기구, 화분 등이었죠. 이 행동은 1시간동안 이어졌는데요.

더욱 불안했던 것은 물건이 떨어진 곳 바로 옆이 어린이집과 놀이터라는 점이었죠. 다행히 휴일이라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 남성은 물건만 던진 것이 아니었는데요. 18층 난간 위에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지켜보는 이들의 공포는 더욱 클 수 밖에 없었죠.

경찰은 열쇠수리공을 불러 조용히 남성의 집에 진입했습니다. 문을 부수면 자극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죠. 출동한 대원들은 테이저건을 쏴 그를 진압했습니다.

경찰관계자에 따르면 4년 전까지 조현병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후 해당 아파트에서 혼자 거주해왔죠.

그는 하루에 물을 수 톤이나 쓰거나 밤마다 망치질을 하는 등 이상행동을 보여왔다고 하는데요. 경찰은 보호자와의 상의 끝에 남성을 정신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사진출처=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