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코리아가 오는 7월 개봉될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감독 페이튼 리드)의 번역가를 비공개 처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박지훈 번역가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한국에서 자막의 오역은 그리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마블 영화의 경우, 오역 논란은 작은 것도 더 크게 화제가 되는데요.

최근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워'는 번역을 맡은 박지훈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로 올라갈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에 마블 코리아는 "상영 중엔 자막을 수정할 수 없다", "자막은 해설과 해석의 차이"라고 해명해 더 큰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이 가운데 마블 팬들 사이에선 '앤트맨과 와스프' 자막을 박지훈 번역가가 맡게 됐다는 루머가 돌았는데요.

그 루머 중 하나는 바로 얼마 전 공개된 '앤트맨과 와스프' 예고편 영상 때문입니다. 자막은 길지 않았지만, 이 중에서도 어색한 의역이 몇군데 드러났다는 지적이 있었죠.

이에 마블 코리아는 "박지훈 번역가가 번역을 맡는 지에 대해 우리가 확인시켜드릴 순 없다"고 전했습니다.

관계자는 "제작사가 번역가를 100% 공개할 의무는 없다"라고 말했는데요. 그동안 쭉 번역가의 이름을 공개해왔던 행보와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하지만 팬들은 이런 홍보사의 행동에 더 큰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박지훈 번역가를 쓰지 않았다면 비공개 처리할 이유도 없었을 것", "비공개를 한다는 말 자체가 박지훈 번역가를 쓰겠다고 통보한 셈"이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앤트맨과 와스프'는 마블 팬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작품입니다. '어벤져스3'과 '어벤져스4' 사이를 잇는 작품 중 하나이기 때문인데요. 과연, 마블 코리아는 관객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번역가를 제대로 선택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