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서울 북촌 한옥마을. 하지만 주민들은 이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는데요. KBS '뉴스 따라잡기'는 지난 15일 주민들의 이야기를 보도했습니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하루 평균 7,000여 명이 넘습니다. 경복궁과 한옥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죠. 주말이나 연휴일수록 많다는데요.

하지만 주민들은 이로 인해 피해를 입기도 합니다. "문을 두드려서 스트레스 받는다. 문고리가 닳을 정도"라며 고충을 호소했습니다.

또다른 사람들은 "아침에 알람을 맞출 필요가 없을 정도로, 길 한 가운데에서 자는 느낌이다", "살 수가 없다" 등 의견을 전했는데요.

이들은 처음엔 좋은 인상을 주고 싶어 참았다네요. 하지만 늦은 밤에도 집에 찾아들어가려는 일부 관광객들 때문에 힘들다고 합니다.

한 관광객은 "관광객들로부터 고통받고 있어요"라는 글 아래 "그건 네 문제지"라고 써놨다고 합니다. 집에 5~60명이 찾아들어가기도 한다네요.

일부 관광객들이 마구잡이로 들어오면, 집은 초토화 된다고 합니다. 마당의 항아리가 깨져있고, 야생화도 캐갔다는데요.

소음과 쓰레기 문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또 "문 옆 화장실에서 볼일 보고 그냥 가더라. 그래서 그 화장실을 폐쇄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관할 구청 측은 "생활 시간과 관광 시간을 분리하자고 말씀드렸다. 최대한 이 때는 단체관광객이 안 오게끔 유도한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출처=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