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중학생이 교복에 소변을 봤다는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교사가 수업 시간이라는 이유로 화장실을 가지 못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중학생 딸 A양의 어머니는 최근 포털 사이트를 통해 이 사연을 공유했습니다.

어머니는 "아이가 수업시간에 소변이 너무 마려워 손을 들고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교사가 쉬는 시간에 뭐 했냐고 아이를 다그치며 보내주지 않았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A양은 무서워 수업 끝날 때까지 참으려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요의는 점점 심해졌고, 화장실이 급해져 몇 번이고 간청했다는데요.

알고보니 A양은 그 전 수업부터 화장실에 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수업이 좀 늦게 끝났고, 문제의 교사 수업은 이동 수업이었던지라 화장실 갈 시간이 없었습니다.

이 사정을 모두 설명하려 했지만, 교사는 "핑계 대지 말라"며 A양 말을 막았습니다. 끝까지 A양의 간청을 거부하고 화장실을 가지 못하게 했죠.

어머니에 따르면, 심지어 마지막 몇 분은 자습을 했습니다. 그 때마저도 교사는 "화장실은 쉬는 시간에 가는 거고, 지금은 공부 시간"이라며 A양의 요청을 듣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는 "(딸이) 결국 참지 못하고 반 아이들이 다 보는 앞에서 교복 입은 채로 오줌을 싸 버렸다"고 털어놨습니다.

A양은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어머니는 "아이가 너무 수치스럽고, 놀림 바을까봐 무서워 종일 혼자 머리를 싸매고 있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이어 "생리 현상은 참을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느냐. 울면서 정말 급하다고 하는 아이에게 교사가 '소변을 참으라'고 했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분노했습니다.

어머니는 아이에게 "네 잘못이 아니다"고 다독였습니다. 남편에게도 이 사실을 알렸죠. A양 부모님은 그대로 이 사건을 넘겨선 안 된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어머니는 A양에게 "문제삼지 않으면 그 교사는 앞으로 똑같이 할 거다. 너나 다른 아이가 또 당할 수도 있다. (항의해야) 이번 일은 네 잘못이 아니라는 걸 확실히 알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A양 부모님은 학교를 찾아갔습니다. 교장을 만나 "아이가 1번도 아니고 4번이나 화장실에 보내달라 허락을 구했다. 그런데 묵살해서 급기야 실례하게 만들었다. 이건 학습 지도로서 용인되는 선을 넘은 게 아니냐. 자습 시간에마저 참으라고 한 건 학대"라고 항의했습니다.

문제의 교사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이 교사는 "원칙의 중요성을 보여주려 했을 뿐이다. 아이에게 창피를 줄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교사는 자신의 입장을 말하던 중, 아이의 3번째 화장실 요청에 "수업 중 교실에서 나간 거면 규칙을 깬 거다. 수업 태도 점수를 최하점 줄 수밖에 없다. 그래도 괜찮다면 화장실 가라"고 답했다는데요.

이 교사는 "나는 (A양에게) '기회'를 준 건데 안 가니, 아직 참을 만한 거라 보고 계속 수업을 했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A양 어머니는 이 점에 더욱 화가 났습니다. "딸이 과학고를 목표로 하고 있어 과학 성적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데 그걸 수단삼아 아이를 협박한 것이다. 더 분노가 커졌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A양 어머니는 강하게 조치를 요구했고, 학교는 "이 교사를 수업에서 배제한 뒤 교육청에 보고해 징계를 추진하겠다"고 확약했습니다.

다행히 A양의 친구들이 놀리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우리가 찾아갔단 소문이 아이들 사이에서 퍼진 모양"이라면서도 "하지만 다른 아이들이 오히려 잘했다고, 그냥 넘어가면 안 된다고 해줬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네티즌들도 크게 분노했습니다. "처벌을 기다리지 말고 정확히 언제 나가는지 계속 전화하고 찾아가 압박 넣어야 한다", "점수 가지고 협박을 했다니 진짜 화가 난다", "교육청에 민원을 넣어야 한다" 등 어머니를 응원했습니다.

<해당 사연과 사진은 관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