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께 그를 욕하는 메시지를 보낸다면 어떨까요? 생각만 해도 아찔한 순간인데요.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대학원의 단체 채팅방 메시지가 공개됐습니다.

A 교수는 “무사히 부여 출장 마치고 인천공항에 왔다”며 “잘 지내고들 있어. 다음 주 목요일에 보자구”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학생들은 모두 “조심히 다녀오세요 교수님”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이때, B 학생이 대참사를 저질렀습니다.

B 학생은 “잘 다녀오긴 개뿔. 지 집 보러 가는 거면서 그것까지 배웅해줘야 되냐”며 “국민 세금으로 가는 주제에 X라 웃김”이라고 보냈습니다.

교수님이 없는 대화방에 보낸다는 것이 실수한 것. 대화방은 순간 정적이 흘렀습니다. A 교수가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나?”라고 물었습니다.

이어 A 교수는 “많은 교수들이 학생들로부터 뒷담화를 듣고 있다는 것은 대부분 교수들이 다들 알고 있는 점이니 그리 놀라운 것도 아니라네”라고 대인배(?)다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단, 당부는 잊지 않았습니다. A 교수는 “그런데 내가 우리 학생들에게 부탁할 것은 앞에서와 뒤에서가 다르면 관계를 신뢰할 수가 없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이어 “차라리 계속 negative거나 positive라면 아군이든 적군이든 확실한 관계가 되는 것이다. 교수에게만이 아니라 나중에 직장 상사나 다른 보스들에게도 확실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