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만 해도 온몸의 뼈가 부러지는 희귀병에 걸린 아기가 있습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은 영국 버밍엄에 태어난 해리 타이틀리(Harry Titley·2)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습니다.

해리는 2016년 7월 25일생으로, '불완전 골형성증'이라는 유전질환을 갖고 태어났습니다. 이 질환은 1만 5,000명 중 1명꼴로 걸리는 희귀병인데요. 대부분 선척적으로 골의 강도가 약해 특별한 이유 없이 쉽게 골절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리 역시 골의 강도가 약했습니다. 엄마의 뱃속에서 재채기를 하다 갈비뼈 한 개가 부러졌고요. 출산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뼈와 양쪽 다리뼈가 골절됐습니다. 이로 인해 신생아임에도 불구하고 깁스를 하고 병원 신세를 져야만 했죠.

해리의 부모는 아들을 안아줄 수도 없습니다. 혹시 해리의 뼈가 부러질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그들이 할 수 있는 거라곤 그저 옆에서 바라보는 것뿐입니다. 해리는 성장한 뒤에도 다른 아이들처럼 평범한 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 장난을 치며 놀거나 운동을 하다 넘어지기라도 하면 뼈가 부러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리의 아빠도 같은 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그는 "테이들을 들어 올리다 팔목이 골절된 적이 있다"며 "날씨에 따라 몸 상태가 달라진다. 추운 날에는 유독 뼈가 아프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나이가 들수록 점차 나아진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SW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