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1일
새해가 시작되는 날.

비극이 일어난 곳이 있습니다.

버려진 강아지들이 사는,
사설보호소 ‘아지네’입니다.

그곳에 화재가 발생했고,
강아지 4마리가 죽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따뜻한 손길을 보내야 합니다.

걸그룹 ‘프리스틴’이 나섰습니다.

지난 10일, 화마가 보호소를 할퀸 지 꼭 열흘째 되는 날입니다. 이날 프리스틴은, 오후 스케줄을 비웠습니다.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김포의 보호소로 향했습니다.

강아지들을 줄 선물도 마련했습니다. 사료 30포대를 준비했습니다. 총 450kg으로, 60마리의 강아지가 10일간 먹을 수 있는 분량입니다.

‘디스패치’가 그 아름다운 발걸음에 동행했습니다.

소녀들이 도착하자…?

격하게 맞이합니다. (나영, 결경)

“멍멍아, 안녕?” (시연)

“너무 순해요” (레나)

여기 있는 강아지들은 모두 사람들에게 버림받았습니다. 그런 상처에도 불구하고, 멤버들에게 안겨 듭니다. 쓰다듬어주니 기분 좋은 표정도 짓습니다.

프리스틴도 각오를 다집니다.

짧은 시간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요.

“시작할까요?” (성연)

먼저 사료부터 직접 나릅니다. 개당 15kg에 달하는 무게지만, 누구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열심히 창고에 쌓습니다.

“15kg, 번쩍!” (결경)

“조금 무겁지만” (은우)  

“최선을 다할게요!” (로아)

“뿌듯합니다” (나영)  

그 뿐이 아닙니다. 프리스틴은 ‘척’ 하면 ‘딱’ 입니다. 추위에 물이 꽁꽁 얼었다고요? 곧바로 깨끗한 물로 갈아줍니다.

“말 안해도 척척” (로아)

더러워진 견사 청소도 필수. 바닥에 흩어진 오물들을 빗자루로 싹싹 쓸어갑니다. 코를 찌를 듯한 냄새에도 개의치 않습니다.

준비해온 사료도 듬뿍 공급했죠.

“많이 배고프지?” (결경)

애정어린 손길을 건네주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모두 사람 손길에
굶주린 아이들이거든요.

“손길이 그리웠니?” (로아)

“오구, 신나요~” (예하나)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화재 현장 복구에도 두 팔을 걷어붙입니다. 쓰레기를 줍고, 건물의 잔해를 치웁니다. 그날의 비극을, 조금이라도 지우려 노력합니다.

“새해 첫날 컨테이너 화재로 작은 강아지 4마리가 생명을 잃었다고 해요. 그리고 한 마리는 크게 다쳤다고 들었어요. 너무 가슴아파요. 왜 이런 일이….” (프리스틴) 

“열일, 또 열일” (레나)

“젖먹던 힘까지” (성연·예하나)

“땀 흘려도, 예쁘다” (유하·은우)

“이건, 천사의 미소” (주결경)

“오늘의 미션, 완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기쁨을 나누면 두 배가,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는 것을요.

이날 프리스틴이 그랬습니다.

따뜻한 사랑을 두 배로,
아니 10배로 키웠습니다.

대신 슬픔은…,

10분의 1로 나눠 들었죠.

소녀들이 흘린 구슬땀은,

그렇게 작은 희망을 만들었습니다.

“날이 너무 춥습니다. 버려진 아이들에게도 따뜻한 관심을 주셨으면 해요. 작은 손길이 모여서 큰 기적이 되리라 믿습니다.” (프리스틴) 

P.S. 보호소는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사료, 물, 간식, 신문지, 수건, 담요…. 모든 것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프리스틴의 선행이 또 다른 기적을 만들길 기대합니다.

“함께, 사랑을 키워요”

글=김지호기자(Dispatch)
사진=이호준·정영우기자(Dispa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