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성대' 3인방이 한 자리에 모였다. '씨스타' 소유(21)와 '어반자카파' 권순일·박용인(25)이 주인공이다. 셋의 공통점은 감미롭고 부드러운 보이스를 자랑한다는 점. 일명 '소유하고픈' 목소리로 청중의 귀를 달랜다. 

 

이들이 콜라보레이션에 나섰다. 결과는 '역시나'다. 신곡 '틈'은 음원 발매 즉시 국내 10대 음원차트를 올킬했다. 반응도 뜨겁다. 세 사람의 매력적인 보컬과 남녀간 밀당에 관한 솔직한 가사가 잘 어우러졌다는 평가다.   

 

지난 24일 오후, 서래마을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세 사람을 만났다. 첫 만남의 설렘, 재킷 촬영 의 긴장감, '틈'의 가사가 탄생하게 된 배경, 안무 연습 과정 등 비하인드를 풀어냈다. '소유X권순일X박용인'의 콜라보레이션 대담이다.

 

 

◆ "문자할 땐 재밌고, 전화할 땐 설레고~♪"

 

소유 :  사실 전부터 어반자카파의 음악을 좋아했어. 처음 들었을 때부터 '대박'이라고 생각했거든. 우리나라에 없는 새로운 색깔이라 해야할까? 특히 리메이크 곡 '저스트 투 오브 어스'(Just two of us)를 듣고 진짜 푹 빠졌었지.

 

그런데 갑자기 소속사에서 연락이 온 거야. "우리 어반자카파와 콜라보레이션 하면 어떨까?"하는 전화였지. 실은, 그날 아침에도 '어반자카파' 음악을 듣고 있었거든. 요즘 매일 듣는 음악이라…. 너무 좋아서 날아갈 뻔했어.

 

박용인 : 우리가 소유의 보컬을 처음 주목한 건, '썸' 때 였어. 이 노래로 계속 1위 했잖아. 팀의 여자 보컬인 (조)현아가 계속 차안에서 '썸'을 틀고, 네 보컬에 대해 칭찬을 했거든. 자연스레 노래를 들었고, 그 때 니 실력을 알아봤지.

 

권순일 : 난 원래 소유같은 보이스를 좋아해. 공기 반, 소리 반 그런 거? 하하. 특히 소유는 98%가 공기잖아. 어딜 가도 특색 있게 들리면서, 조화가 잘 되는 목소리라고 생각해. 그래서 콜라보 제안을 받자마자 아주 흔쾌히 수락하게 됐어.

 

 

◆ "막상 우리 서로 만나면, 또 눈치만 보네~♪"

 

소유 : 그래도, 좋기만 한 건 아니었어. 한편으로는 부담이 됐지. 조현아 씨가 빠지고, 그 자리에 내가 들어간다는 생각에 긴장 되더라고. '어반자카파' 팬들이 섭섭하진 않을까, 내가 피해를 주는 건 아닐까, 걱정했지. 사실은 지금도 좀, 떨려.

 

권순일 : 그거 알고 있어? 현아가 소유 팬이라는 거? 이건 비밀인데, 우리 노래방 애창곡이 '러빙유'야. 현아와 파트를 나눠서 부르거든. 그래서 현아가 이번 콜라보를 더더욱 지지했지. 소유와 하는 콜라보라면 대찬성이라고. 

 

그보다 우리 걱정은 다른 데 있었지. 이전에 '슈퍼주니어' 동해 등 아이돌과 작업한 적이 있었지만, 무대에 오르진 않았어. 무대 활동에 대한 두려움? 노래도 부르고, 안무도 소화해야 하니깐…, 무섭기도 하고, 새롭기도 하고. 

 

박용인 : 맞아. 게다가 콘셉트가 여자 한 명에 남자 둘을 담는거였잖아? 잘못 표현하면, '사랑과 전쟁'같은 느낌이 날까봐 걱정을 많이 했지. 그래서 일부러 아기자기한 느낌을 주려고 했는데, 체질적으로 힘들더라고.   

 

 

◆ "무슨 남자가 그래~ 내가 뭐가 어때서~♪"

 

소유 : 그래, 우리 초반에 너무 어색했었지. 특히 앨범 재킷 촬영했을 때 기억나? 난 오빠들 눈을 못 마주치겠는거야. 오히려 '틈'을 녹음할 때보다 더 어려웠던 경험이었던 것 같아. 지금 생각하니 재미있는 추억이네.

 

권순일 : 눈 마주치는 거, 정말 민망했지. 난 원래 '어반자카파' 공연을 할 때도 현아와 눈을 안마주쳐. 노래할 때 흐뭇하게 서로를 봐야 하잖아. 그런데 그럴 때 가끔씩 '빵' 터지더라고. 그런데 소유랑 눈을 마주쳐야 하니깐…, 더더욱 민망했지.

 

박용인 : 게다가 무대 위의 안무는 정말…. 춤은 초등학생 때 '꼭두각시' 이후로 처음인거 같아. 물론 우리가 안무라기보단 율동에 가깝지만, 그래도 움직이는거니까. 이번 콜라보는 여러가지로 재밌는 경험이 많아.

 

 

 

◆ "틈을 보여줘, 서두르지마~♪"

 

소유 : 이제 본격적으로 '틈' 이야기를 한 번 해볼까? '틈'은 가사에 신경을 많이 쓴 노래잖아. 순일 오빠가 작사가로 나섰지만, 사실은 나랑 용인 오빠도 가사를 써서 냈었지. 그게 가사 마감일 다음 날 밤이었다는 게 문제였지만. 하하.

 

권순일 : 음, '틈'은 사실 내 친구의 사연이야. 친한 친구 2명이 항상 하는 얘기가 있는데, 그게 바로 밀당에 대한 내용이었어. '연락할 땐 금방이라도 사귈 것 같았는데, 막상 만나면 이도 저도 아니라더라'는…. 거기서 착안해 가사를 쓰게 됐어.

 

소유 : 녹음할 땐 어땠어? 난 정말 굉장히 편안했던 것 같아. 다들 콜라보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는데, 그런 건 하나도 없었어. 굳이 찾자면, 처음에 서로 보컬 키를 맞추려고 순일 오빠와 회의를 거듭했던 것? 사실 녹음도 하루만에 마쳤잖아. 

 

박용인 : 우리도 동감. 진짜 수월하게 녹음했어. 사실 니 걱정은 별로 안했어. 워낙 보이스톤이 좋고, 또 노래와도 잘 어울리니까. 다만 우리 셋이 잘 섞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은 있었지. 그런데 레코딩을 마치고 처음 노래를 듣는데 너무 괜찮더라고.  

 

 
◆ "알아가면 갈수록, 빠져들 것 같은데~♪"

 

소유 : 오빠들한테 배운 점도 많아. 사실, 순일 오빠의 녹음 습관도 따라해 봤어. 원래 다들 서서 부르지 않나? 순일 오빠는 특이하게 앉아서 녹음을 하더라고. 따라해 보니 좋았어. 가성을 쓰고, 몸에 힘을 뺄 때 더 소리가 잘 나오더라.

 

난 아이돌이잖아. 늘 하던 음악을 하니까, 다른 음악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 그런데 콜라보를 할 때 마다 하나씩 배울 수 있어 너무 좋아. '매드클라운'에겐 랩을, 정기고에게 음악적 태도를. 오빠들은 직접 앨범을 프로듀싱하니깐 전체적인 균형감을 배울 수 있었지.

 

박용인 : 원래부터 씨스타는 아이돌 중에서도 특별한 그룹이라 생각했어. 워낙 다들 실력파니까. 근데, 실제로 함께 녹음을 해보니 더욱 감탄하게 됐어. 정말 탄탄한 가창력을 갖고 있더라고. 그래서 우리 작업에 더욱 애착을 갖게 됐어.   

 

권순일 : 난 노래도 노래지만, 소유의 프로페셔널한 태도에도 감동 받았어. 최근 'SNL코리아' 생방송에 출연했잖아. 그 다음날 바로 만나 스페셜 영상을 찍는데, 소유가 힘들다면서도 내내 힘이 넘치더라고. 에너자이저처럼. 감탄했지. 

 

 

◆ "생각보다 훨씬 좋아서 더 좋은가봐~♪"

 

소유 : 그러고 보면, 우리 조합 정말 괜찮은 것 같지? 난 그동안 콜라보했던 가수 중, 이렇게 빨리 친해진 게 처음이야. 단기간에 말을 놓고, 번호도 교환하고…. 게다가 함께 작업해보니 찰떡궁합인 것도 알게 됐고. 이번 활동이 정말 기대된다니까.

 

박용인 : 사실, 이 콜라보 조합이 정말 보기 힘들잖아. 씨스타나 어반자카파 모두 자주 접할 수 있는 그룹이지만, 우리 셋의 조합은 흔한 게 아니니깐. 그런 점에서 듣는 분들도 관심을 가지고,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어.

 

권순일 : 난 듣는 분들이 '아, 이래서 이 3명이 콜라보를 한다고 했구나'라고 생각해 줬으면 좋겠어. 하나의 팁을 드리자면, '조화'에 주목해 달라는 것. 3명의 개성있는 보컬이 부드럽게 잘 어우러졌거든. 그 조화를 중점적으로 들으면 더욱 재밌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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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m Clap Clap~♪

 

내꺼 같았던 니가~♪

 

정말 내꺼가 되고~♪

 

알아가면 갈수록~♬

 

  빠져들 것 같은데~♪

 

Love u love u love~♪

 

 

글=나지연기자(Dispatch)
사진=이승훈기자(Dispa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