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ㅣ홍콩=이호준기자] "유노! 맥스! 띵호와~"

 

새벽 1시. 홍콩 완차이의 한 식당가. '동방신기'의 저녁식사 시간입니다. 새벽에 웬 저녁이냐고 묻겠지만 충분히 그럴 만 했습니다. 홍콩에서의 행사가 끝난 시간이 자정을 넘긴 12시 20분. 공연하랴, 시상하랴, 밥 먹을 시간 조차 없었죠.

 

잠깐, 여기서 동방신기의 짧은 홍콩 일정을 살펴보면….

 

 

공연하랴….

 

 

시상하랴~

 

정신없는 하루였습니다. 이러니 새벽에 밥을 먹을 수 밖에요. 

 

각설하고,

 

'한류스타' 동방신기가 홍콩에 떴습니다. 지난달 24일 '2012 홍콩 뮤직 페스티벌' 참석차 홍콩을 찾았습니다. 자타공인 최고 한류스타의 존재감은 남달랐습니다. 공연장 안과 밖이 온통 "동방신기", "맥스", "유노", 그리고 "띵호와"였습니다.

 

또 하나, 어디를 가든 수백 명의 팬들이 따라 붙었습니다. 그 시간이 새벽 1시라 해도 상관없어 보였습니다. '오빠'가 가는 곳이라면 공항, 공연장, 식당, 호텔 등…. 남자 화장실만 빼고 다 따라 다녔습니다. 

 

그리고, 이날 말로만 듣던 '대륙팬덤'도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 말했던 '밥집사생'이 이런걸까요? 한적하던 완차이 거리가 이내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식당 앞으로 수십 대의 택시가 몰려 들었고, 그 안에서 또 수십 명의 팬들이 내렸죠. 그렇게 모인 팬들이 100여 명. '폰카'와 '디카'를 들고 대기중이었습니다.

 

동방신기의 위엄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였죠. 밥을 먹기도 쉽지 않은데, 식당을 빠져나오기란 더욱 힘들었습니다. 수많은 팬들은 인증샷을 남기느라 정신없습니다. 식당 안 점원들도 뒷모습을 '눈'으로 찍더군요.

 

 

결국 경호원이 나섰습니다. 차에 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더군요. 물론 가까이 다가오자 팬들의 함성은 더욱 커졌습니다. 콘서트장 못지 않았죠. 수백 명의 팬들은 "맥스", "유노"를 목이 터져라 외쳤죠. 한글이 적힌 플랜카드를 흔들기도 했고요.

 

 

하지만 동방신기는 이런 광경에 익숙한가봅니다. 다른 친구들과 달리 여유롭게 대처하더군요. 오히려 팬들을 향해 따뜻한 미소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낯선 타국에서의 환대에 감사를 전한거죠. '매너남' 윤호는 살짝 손을 흔들었고, '수줍남' 창민은 아이컨택을 했습니다. 

 

인증샷 나갑니다.

 

 

"맥스, here~"

 

 

팬들의 과격한(?) 사랑 표현에도 불편해하지 않았습니다. 몇몇 '폰카'와 '디카'가 얼굴 가까이로 치고 들어왔지만 애써 피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살짝 미소를 품더군요. 그래서일까요. 핑크색 스마트폰을 든 팬의 입이 귀로 향합니다. '계' 탄 기분 아닐까요? 

 

 

이날 팬들의 시선을 끈 건 매너 뿐 만이 아니었습니다. 팬들은 동방신기의 패션에도 큰 관심을 보였는데요. 나날이 업그레이드되는 동방신기의 패션 감각에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 댔습니다.

 

유노윤호는 흰색 후드집업에 블랙 라이더 자켓을 입었습니다. 펑키룩이었죠. 붉은색 팬츠와 브라운 보잉 선글라스는 포인트였습니다. 최강창민은 그래픽 티셔츠에 청재킷을 매치했습니다. 내츄럴한 의상과 달리 헤어는 멋스러웠는데요. 투웨이컷 스타일이 눈에 띄었습니다.

 

한편 동방신기는 '2012 홍콩 아시안 팝 뮤직 페스티벌'에서 엔딩 무대를 꾸몄는데요. '이것만은 알고가', '왜' 등을 부르며  카리스마를 뽐냈습니다. 요즘에는 일본 전국 투어 중인데요. 지난 14~16일에는 일본 도쿄돔에서 '동방신기 라이브 투어 2012 톤(TONE)'을 진행했습니다.

 

<사진 | 홍콩=이호준기자 >

 

☞ 보너스컷. 동방신기의 후광입니다.

 

 

"가만히 있어도 빛이나"

 

 

"이것이 후광의 진리" 

 

<사진 | (홍콩) =이호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