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가 나타났다고 119에 신고한 여성의 사연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바퀴벌레 때문에 119에 전화한 누리꾼의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자신이 자취생이라고 밝힌 A씨는 집에 커다란 바퀴벌레 한 마리가 나타났다고 했는데요. 깜짝 놀란 A씨는 너무 무서워 눈물과 식은땀이 났고, 심지어 호흡곤란에도 시달렸다고 합니다.

A씨는 곧바로 119에 신고했습니다. 안내원이 응답하자 "죄송하지만 응급상황은 아니니, 피해가 간다면 전화를 끊어도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안내원이 괜찮다고 말하자, A씨는 "바퀴벌레가 나타났는데 숨이 잘 안쉬어진다"라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안내원은 호흡상태를 물은 뒤, 출동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요.

A씨는 "다른 환자에게 피해가 될 수 있으니 출동은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A씨의 이야기를 들은 친구들은 "민폐를 끼쳤다"라며 비난했다고 합니다.

A씨는 "119에서 괜찮다고 해서 통화를 했을 뿐"이라며 "그렇게 욕먹을 일인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연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누리꾼은 비난을 했는데요. 정작 위험한 환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