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배병철기자]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 상공에 소용돌이 모양의 구름이 나타나 화제다. 

 

구름 사진은 지난 4일 오후 5시50분 경 센다이 고속도로와 군마현 일대에서 찍은 것으로, 마치 허리케인을 연상시킬 만큼 거대한 몸집을 자랑한다.

 

대지진 이후 각종 자연 현상에 민감한 일본인들은 이 구름에 대해 "지진의 영향 탓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른바 '지진 구름'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공공 기관 및 학술 단체들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실상 지진과 지진 구름의 관계도 밝혀지지 않은데다, 지진 구름의 발생 메커니즘 또한 명확하게 드러난 것이 없기 때문.

 

일본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지진구름이) 없다고 단정짓긴 어렵다"면서도 "설령 존재가 있더라도 지진과 구름이 어떤 관계로 나타나는지 과학적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과학자들과 정부의 공식 견해도 "보고된 지진 구름도 지진과 전혀 관계없는 종류가 많았다"며 "관측 및 보고의 정확성에 의문이 남는데다 지진 구름과 지진의 관계도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