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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만 모르는 남편의 과거.txt

[Dispatchㅣ김지호・오명주기자]  2011년 3월, 모두가 속았다.

장.자.연.친.필.편.지.

"(김사장이) 옷값을 주면 또 다른 사람을 접대해. 하라는대로 술접대에 성상납. 모든 게 악몽이었어. 엄마 제삿날에도 난 변태X에 술접대를 하고…”

A 방송사가 이 편지를 단독으로 공개했다. “(장자연이) 지난 2009년 친한 오빠에게 보낸 편지를 입수했다”며 장자연 사건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 올렸다.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혔다. 드디어 진실이 밝혀질까?

진실은 밝혀졌다. 장자연의 편지는, 가짜. 국과수 감정 결과, 위조로 드러났다. ‘장자연’이 아닌, ‘왕첸첸’이 쓴 (위조) 편지였다.

대한민국은 다시 뒤집혔다. 해당 방송사는 오보를 인정했다.

왕첸첸. 그는 누구일까. 우선 그가 주장하는 프로필이다.

① 파라다이스그룹 전낙원 회장의 혼외자 아들. ② 1971년 마카오에서 태어남. ③ 장자연이 속마음을 털어놓는 오빠. ④ 위한그룹 왕진진 회장. ⑤ 낸시랭과 혼인신고.

다음은, ‘디스패치’가 확인한 J씨의 실체다.

① 전낙원 회장과 같은 성씨(姓氏). ② 1980년 전라남도 강진에서 태어남. ③ 장자연 활동 당시 교도소 복역. ④ 위한그룹 사무실 없음. ⑤ 사실혼 관계 부인 존재.

또한 그는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총 12년을 교도소에서 살았다. 1999년과 2003년 강도, 강간, 상해를 저질렀다. 2013년 출소했고, 지금까지 ’전자발찌’를 차고 있다.

덧붙여 그는 횡령 및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다음 달 15일, 3차 공판이 열린다. 이 외에도 다수의 사기 사건으로 고발당했다. 현재 강남경찰서 경제팀에서 조사하고 있다.

‘디스패치’가 낸시랭의 남편 J씨를 추적했다.

낸시랭은 남편 J씨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그녀는 28일 한 매체와 인터뷰를 가졌다. “왕 회장은 71년생이다. 남편의 어머니와 가족들이 마카오 중국 사람이다. 내년 마카오에서 식을 올릴 계획”이라 말했다.

그러나, J씨는 마카오에 가본 적이 없다. 전라도 강진에서 태어났다. 광주에서 고등학교에 다녔다. 졸업은 못 했다. 어머니는 현재 장흥에 살고 있다.

J씨는 20대를 교도소에서 보냈다. 1999년 특수강도강간죄로 4년을 살았다. 강도와 상해, 성폭행을 동시에 저지른 것. 2003년 복역을 끝냈다.

그는 출소한 그해(2003년), 다시 붙잡혔다. 이번에도 특수강도 강간혐의.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복역 중에 교도관을 폭행, 1년 이상을 더 살았다.

낸시랭은 속고 있는 걸까. 지난 2011년, A 방송사는 제대로 속았다. 일명, 장자연 친필편지 사건이다.

J씨는 지난 2009년 부산구치소에서 230쪽 분량의 편지를 썼다. 장자연으로 빙의, 그녀의 고통과 아픔을 서술했다. 심지어 필체까지 모사했다.

A 방송사 기자 역시 해당 편지를 믿었다. (2년 뒤에) 이 편지를 입수, 단독으로 보도했다. 장자연 리스트는 재점화됐고, 국과수가 감정에 나섰다.

그러나, 이 편지는 가짜였다. 그도 그럴 것이 J씨는 1999년부터 2013년까지 교도소를 전전했다. 둘은 만날 수도 없는 관계. 모든 게 J씨의 망상이었다.

“저는 아직도 악몽을 꾸는 듯합니다. 도무지 현실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어떻게 230 페이지짜리 편지를 조작할 수 있죠?” (A 방송사 기자)

J씨의 거짓말은 현재 진행형이다. 그에게는 사실혼 관계의 여성이 있다.

‘디스패치’는 J씨가 얼마 전까지 살던 역삼동 원룸을 찾았다. 건물 현관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보낸 우편물이 쌓여 있었다. J씨의 본명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호수를 찾아가 벨을 눌렀다. 아무도 없었다. 인기척도 없었다. 대신 이웃 주민을 만날 수 있었다. 이 주민은 “멋쟁이 부부가 살고 있다”고 말했다.

‘디스패치’는 둘의 사진을 보여줬다. 사기사건 피해자에게 제보받은 (커플) 사진이었다. 이웃 주민은 “이 사람들 부부가 맞다. 여기에 살고 있다”며 재차 고개를 끄덕였다.

“J씨가 자신의 아내라고 소개했습니다. 사정이 있어 혼인신고는 안 한 걸로 알아요. 그런데 낸시랭과 결혼이라니… 당황스러웠죠. 또 속은 건가?” (사기 피해자)

J씨의 사기행각이 궁금했다. 무엇을 속일까.

‘디스패치’는 J씨 주변을 수소문했다. 일부 피해자와 연락이 닿았다. 그들이 말하는 사기 수법은, 도.자.기.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그는 자신을 파라다이스 전낙원 회장의 6번째 부인 아들이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아버지가 유품으로 고가의 도자기를 남겼다고 말한다. 아래와 같다.

“아버지가 도자기를 물려주셨어요. 최소 1,000만 원 이상 나갑니다. 이걸 관리하는 어르신들이 있어요. 관리비용으로 20%를 주면 찾아올 수 있습니다.” (수법①)

예를 들어 보자.

“그 도자기 가격이 최소 1,000만 원이에요. 어르신들에겐 200만 원만 주면 돼요. 사장님이 내세요. 제가 도자기를 팔아서 500만 원 드릴게요.” (수법②)

눈먼 돈이 모였다. (나중에 팔아서) 돈을 나누자는 말에 속아 넘어갔다. 그 피해액이 수억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진다.

<해당 수법은 피해자의 진술을 옮긴 것입니다.>

그보다, 왜 속을까. 한 피해자는 ‘세뇌’라고 말했다.

“처음 만난 사람이면 속을까요? 대부분 지인 소개로 알게 됩니다. 그러다 자주 통화를 하면 어느 순간 세뇌가 되죠. 이 도자기, 참 아깝다…. 그런?” (피해자)

J씨는 바람잡이도 데리고 다닌다. “회장님, 회장님”이라 부르는 집단이다. 그렇게 자신을 포장한다. 누가 의심하면 가짜 잔고와 보증서를 보여주기도 한다.

잔고 증명은 주로 ‘문자’ 메시지로 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한 가게에서 카드를 긁는다. 그럼 휴대폰에 결제 내역이 뜬다. 이를 복사하고, (가짜) 잔액을 붙인다.

'세가사미홀딩스' (가짜) 입금 내역도 만들었다. 세가사미는 파라다이스 시티에 7,000억 원 이상을 투자한 회사. 전낙원 회장의 혼외 자식임을 강조하기 이런 문자를 꾸몄다.

“카드 결제 내역 문자를 보여줘요. 잔액 500억이 찍혀있죠. 너무 단순한 수법이죠. 하지만 (사기를 당하려면) 눈에 뭔가 씌어요. 그게 진짜 잔고로 보이거든요.” (수법③)

그래도 믿지 않으면? 중국에서 보냈다는 감정서를 내민다. 물론, 가짜다.

“홍콩 소더비에서 감정했다는 평가서를 보여줍니다. 지금 읽어보니 오타(확인 결과가 나타 낳으며)도 보이네요. 그때는 귀신에 홀렸었죠.” (수법④)

J씨는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사기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 중이다. 강남경찰서 경제팀은 또 다른 사기 혐의로 그를 조사하고 있다.

결국, 낸시랭의 선택이다.

그녀의 행동에 위법적인 요소는 없다. 전과자와 만날 수도, 사실혼자와 결혼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 J씨의 실체를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 다른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취재에 협조한 일부 피해자 역시 같은 생각으로 움직였다.

한 피해자는 “J씨는 자신의 배경을 과대포장해 사람들을 속인다”면서 “낸시랭의 남편이라는 배경을 이용해 또 다른 누군가를 속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장자연, 파라다이스, 감정서 등 거짓 정보로 사람을 속였어요. 실체도 없는 것들로 말입니다. 그런데 낸시랭 남편은 실체가 있어요. 진짜 배경이 생긴 거죠.”

피해자들은 덧붙였다.

“연예인 남편이라는 타이틀로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할지 걱정됩니다.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기 전에 J씨가 누군지 밝혀졌으면 해요.”

한편, J씨는 28일 저녁 한 매체에 “낸시랭을 13년 전에 만났다. 장자연은 모르겠다. 500억도 모른다. 와이프를 더이상 흔들지 마라”고 말했다.

‘디스패치’가 여러 경로를 통해 교차 확인한 결과, J씨는 2004년 특수강도강간혐의로 복역 중이었다. 당시 낸시랭을 만났을 확률은 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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