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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믿보배? 아직 멀었죠"…라미란, 베테랑의 고민 (시민덕희)

[Dispatch=김다은기자] "저 아니면 할 사람이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죠." (이하 라미란)

대본을 보자마자 확신했다. 덕희 역을 소화할 배우는 자신밖에 없다는 것. 그도 그럴 게, 라미란은 현실 연기의 달인이다. 어딘가에 있을 것만 같은 얼굴로, 역할 자체에 녹아든다.

평범함 속에 숨겨둔 카리스마도 장점이다. 이는 라미란의 주전공이자 대중이 사랑하는 매력. '내안의 그놈'의 미선과 '정직한 후보'의 주상숙이 그 대표적인 예다.

이번에도 맞춤옷을 입었다. 평범한 소시민이자, 영웅 덕희를 완벽하게 그려냈다. 라미란은 "평범함의 대명사인 내가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미소 지었다.

물론, 잘 한다고 해서 쉽게 한 건 아니다. 그 뒤에는, 라미란의 고군분투가 있었다. 평범함 속에 담긴 의미를 찾았고, 리얼리티를 위해 노력했다.

'디스패치'가 라미란의 고민을 들었다.

◆ "덕희, 영웅이지만 영웅이 아니다"

'시민덕희'(감독 박영주)는 40대 여성이 보이스피싱범을 잡는 이야기다. 피싱은 누구나 당할 수 있는 흔한 범죄. 그러나 직접 잡으러 나서는 건,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다.

덕희는 (단순한) 히어로일까? 라미란의 해석은 비범했다.

"덕희가 영웅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정말로 '평범한 인물'이라는 시각으로 접근했어요. 억울하고, 답답하잖아요. 그걸 해소하기 위해 움직이는 거죠. 사기를 당한 한 인간이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에 중점을 뒀습니다."

즉, 한 개인의 성장기라는 것. "덕희의 홀로서기와 성장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라며 "덕희가 자존감을 끌어 일으키는 부분에서 가장 큰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전했다.

일례로, 덕희가 범죄조직 총책(이무생 분)과 대립하는 장면. 라미란은 덕희의 용기에 크게 감탄했다.

"덕희는 총책과 대결 후 고개를 (빳빳이) 들고 걸어요. 이 영화의 가장 큰 획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모습을 연기하니 쾌감이 넘치더군요. 스스로 만족했습니다."

◆ "용감함의 끝을 끄집어냈다"

덕희가 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덕희를 이해해야 했다. 덕희는 실제 시민 영웅 김성자 씨를 모티브로 한다. 김성자 씨는 2016년 '보이스피싱 두목 잡은 40대 주부'로 화제가 됐었다.

그는 "(덕희는) 큰일을 해내야겠다는 의도 없이도 용기를 낸 인물"이라며 "그의 삶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존경스럽더라. 그러다 보니 어느새 제가 덕희가 되어 있었다"고 회상했다.

"덕희는 어떤 극한 상황에서도 자신을 굳건하게 붙드는 씩씩함을 가진 여자입니다.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타고난 강인한 성격의 소유자로 만들고 싶었어요."

라미란은 "실제로 난 덕희처럼 강하지 않다"고 손을 내저었다. 그러면서도 "라미란이 가진 감성 중, 강인함과 용기를 최대한 끄집어내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액션에도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건장한 성인 남성(이무생 분)에게 몇 번이고 맞는 신이다. 박영주 감독이 "너무 과해 보인다"고 만류할 정도였다.

"보통 이런 영화엔 시원한 액션이 있잖아요? 제가 할 수 있는 액션의 최고치를 찍은 것 같아요. 한데 실화다 보니 현실에 발을 붙여야 한단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촬영한 액션의 3분의 2는 덜어냈죠."

◆ "라미란은 언제나 목마르다"

라미란은 이름 석 자만으로도 믿고 보는 배우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말한다. 연기는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것. 베테랑 배우의 고민은, 그렇게 치열했다.

그는 "경력이 쌓일수록 노하우가 생겨 편해지는 것이 아니다. 점점 할 수 있는 게 줄어드는 것 같다"며 "스스로 밑천이 떨어지는 느낌까지 받았다"고 토로했다.

변신에 대한 열정도 드러냈다. 대중이 아는 라미란, 그 너머를 연기하고 싶다는 열망이다.

"지금까진 제가 가진 기본적인 것들을 안일하게 이리저리 갖다 썼다는 느낌이 들어요. 앞으론 변신하고 싶어요. 캐릭터가 안 바뀌면, 시대라도 바꾸어야죠. 늘 새로워지고 싶습니다."

라미란의 목표는, 오래오래 배우로 살아남는 것이다. 그는 "연기를 멈출 수 없다. 매번 다른 역할을 하는 게 재밌다. 할 수 있을 때까지 힘을 다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배우 일을 하며 가장 좋은 건, 질릴 틈이 없다는 겁니다. 비슷한 역할을 맡아도 그 역할을 둘러싼 인물들은 바뀌니까요. 늘 새로운 삶을 만나는 기분이죠. 제 다음의 인생도 궁금합니다."

<사진제공=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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