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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ye] 축협의 꺾이지 않는 내로남불…"2701호의 본질은, 거짓말"

[Dispatch=박혜진기자] 만약, 축구협회 의무트레이너 B씨가 자격증을 갖고 있었다면?

2701호는, 선수들의 기억 속에만 존재할 겁니다. 2018년 월드컵 평가전, 2019년 아시안컵 본선 때 처럼요.

축구협회는 아직 문제의 핵심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알면서 모르는 척하는 걸까요?

이번 사태의 시작은 축협의 내로남불입니다. 의무팀 내부에 무자격 트레이너가 있었다는 것. 축협의 유일한 반대 논리가 무너진 겁니다.

다시, 축협 소속 의무 트레이너가 자격증을 갖고 있었다면요?

선수들은 축협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랬다면 가나전 전날, 회의와 미팅으로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겠죠. 오롯이 경기에만 집중했을 겁니다.

이것이 2701호 논란의 본질입니다. 축협이 원칙을 어긴 것. 들킨 것. (수습하느라) 우루과이와 가나전을 앞두고 여러 차례 변명 자리를 만든 것. 그래서 경기를 방해한 것.

‘디스패치’가 이번 사태의 본질을 다시 짚었습니다.

축구협회는 10일, "안덕수는 협회가 원하는 자격증이 없다(갱신을 안 했다). 채용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반박했습니다. 2701호 사태를 구인구직 프레임으로 몰고 갔습니다.

협회는 원칙, 안덕수는 생떼. "안덕수와 선수들이 억지를 부린다"는 인상을 심어주고 싶은 걸까요? 심지어 협회는 선수들까지 팔아가며 그들을 '원칙주의'로 포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701호 논란은 “안덕수를 트레이너로 채용해달라”가 아닙니다. 실제로, 안덕수는 협회에 일자리를 요청한 적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본인이 협회 소속으로 일하는 걸 원치 않았고요.

‘디스패치’는 선수와 (축협) 임원이 나눈 문자(2021)를 확인했습니다. 선수들은 2018년 월드컵 이후, 지속적으로 의무팀 치료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축구협회의 개선책은 홍명보 라인으로 통하는 A씨를 의무팀장 자리에 앉힌 것. 과연 축협은 선수들의 고민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는지 의문입니다.

선수들은 월드컵을 1년 앞두고 다시 의무팀 개선안을 물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안덕수 이름이 거론된 것도 맞습니다. 선수들은 당연히 안덕수를 원하니까요.

하지만 안덕수가 먼저 거절했습니다. '디스패치'가 입수한 문자를 보면, '안덕수의 고사'가 나옵니다. 그는 "축구협회에서 일할 생각이 없다"며 선을 긋습니다.

그렇다면, 안덕수가 2701호를 폭로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따져야 할 건, 2701호의 결의입니다. 왜 20명의 선수가 2701호에 모였는지, 왜 그들이 2701호에서 16강행을 결의했는지, 그 부분을 짚어야 합니다. 

먼저, ‘디스패치’가 확인한 사실관계입니다. 이번 사건은 한 의무 트레이너의 폭탄선언에서 비롯됐습니다.

“안덕수 샘이랑 송영식 샘이 너무 고생하신다. 축구협회 트레이너 중에서도 자격증 없는 선생님 계시거든. 여기서 이렇게 고생하시는 걸 보니 우리가 더 미안하네.” (축협 트레이너)

상식적으로 선수들이 어떻게 축협 트레이너 자격증 유무를 알겠습니까? 선수들이 해당 사실을 (카타르에서) 인지하게 된 건, 축협 내부 트레이너의 양심고백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선수들은 축협이 내세운 원칙을 존중했습니다. 이에 선수 10여 명이 '사비'로 안덕수 팀 경비를 마련했고요. 월드컵의 중요성을 알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그래서 (축협에) 항의한 겁니다. 누군가는 이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입니다. 축협은 “A팀장의 경기장 출입을 제한하겠다”는 말로 선수들을 달랬습니다.

그런데, 축협의 8번 입장문은 어떤가요? 오히려 선수들에게 화살을 돌립니다.

“선수들의 요구에 대해 논의를 했습니다. 현지 파견된 협회 지원 인력 상당수가 ‘아무런 잘못이 없는 A의무팀장을 귀국 조치한다면 우리도 당장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내부적으로 심각한 분위기가 조성됐습니다.” (축구협회)

축협은 마치 선수들이 ‘갑질’을 했다는 뉘앙스를 풍겼습니다. "아무 잘못이 없는 A의무팀장을 쫓아냈다"는 식으로요. "내부적으로 심각한 분위기 조성"이라는 묘사도 보탰습니다.

축구협회는 끝까지, 거짓말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디스패치’는 취재 과정에서 확보한 녹취록에는 축협 소속 직원의 (이런) 증언이 나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축협 직원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축구협회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설명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1시간 동안 이상한 변명만 늘어놓고. 스태프들은 상황을 이해 못하고. 월드컵 하나만 보고 달려온 선수들인데... 경기를 앞두고 이런 상황을 만드는 게 너무 싫었습니다. 오죽하면 OO(의무팀)이 나서서 잘못을 인정하자 했겠습니까" (축협 직원 녹취록)

2022년 11월 27일, 가나전을 하루 앞두고 일어난 일입니다. 고참 선수들은 몇 차례 더 축협 임원의 호출에 불려 다녔고요. 미팅, 또 미팅, 그날 2701호 불은 (28일) 새벽 2시에 꺼졌습니다.  

다시, 묻고 싶습니다. 2701호 논란의 본질은 무엇입니까? 안덕수의 구인·구직이 아닙니다. 선수들의 무리한 요구도 아닙니다. 이 사태의 핵심은, 축협의 존재 이유입니다. 

축협은 대한민국 축구선수를 위한 곳입니다. 선수들이 마음껏 뛸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안덕수는 '그런' 축협이 도대체 카타르에서 무엇을 했는지 따진 겁니다.

축협이 먼저 원칙을 어겼습니다. 그들이 무자격증 트레이너를 데려갔으니까요. 그렇다면 더 이상, 길게 변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책을 마련해야죠.

적어도, 축협이 선수를 위해 존재한다면, 그들의 잘못을 덮기 위해 경기 전날 회의를 소집하진 않았을 겁니다. 이것이 바로, 2701호에서 결의를 다짐한 이유입니다.

오는 2월 1일, 정몽규 회장이 AFC 총회에 참석합니다. FIFA 평의회의원 선거에 출마, 집행부 재입성을 노릴 계획입니다. 축협의 문제를 파악하고 본질을 탐구하는 게 우선 아닐까요?

<사진출처=디스패치DB, 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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