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수와 일라이가 이별한 가운데, 지연수가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지난 1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시즌2'에는 아들 민수의 생일을 맞이하여 마지막으로 추억을 만드는 일라이와 지연수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일라이와 지연수는 민수와 함께 레스토랑을 찾았는데요. 생일 케이크에 초를 붙인 민수는 눈을 감고 소원을 빌었습니다.

민수의 소원은 아빠 일라이가 떠나지 않는 것이었죠.

민수는 "아빠가 우리 곁에서 떠나지 않게 해달라고 빌었다"고 답해 안타까움을 안겼습니다.

일라이는 민수에게 "아빠 집에 가면 짐 싸야 한다. 아빠가 미국 들어가기 전까지 따로 살기로 했다"며 진지하게 이야기했습니다.

민수는 "(아빠가) 우리 집에서 지냈으면 좋겠다"고 대답했고, 일라이는 "하지만 아빠가 미국 들어가기 전까지 민수랑 엄마랑 같이 살다가 갑자기 미국 가면 민수가 더 슬플 것 같다. 그래서 아빠가 이렇게 결정을 했다. 이해가 되냐"고 이야기했습니다.

"다른 곳에서 지내다가 미국에서 가는 거 (이해했다)"고 답한 민수.

그러면서도 "그렇게 안 했으면 좋겠다. 미국 가지 말고 죽을 때까지 평생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라이는 "그렇게 못 해줘서 미안하다. 그래도 아빠 미국 들어가기 전에 민수 한두 번이라도 더 보고 갈 거다"라고 말해 눈물샘을 자극했는데요.

대화가 끝나자 지연수는 민수의 생일 선물을 챙겨준 일라이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이어 "이번에 가고 한국에 다시 오면 그때는 나하고 민수를 흔들어놓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요.

일라이는 "내가 언제 흔들어놨냐"고 말했고, 지연수는 "나는 민수와 나름 평온하게 잘 지내고 있었는데 뭔가 되게 큰 파도가 지나간 느낌이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연수는 "그냥 보고 싶었다. 그냥 기다리면 언젠간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그러다가 만나서 나도 어른답지 못하게 들떠있었다"고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놨죠.

지연수는 "근데 지금은 중심을 잡고 되돌아보니까 내가 너무 민수하고 같은 마음으로 기대를 했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본 MC 김원희는 "진짜 솔직하게 속마음을 이야기했다"며 눈물을 보였는데요.

이후 일라이는 아들에게는 "아빠는 꼭 한국에 올 거다. 전화하고 싶을 땐 언제든지 전화해라", 지연수에게는 "뭐 필요한 거 있으면 연락해라"인사와 함께 짐을 챙겨 떠났습니다.

담담하게 인사했던 지연수는 일라이가 떠나자, 결국 아들과 남은 집에서 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했습니다.

<사진·영상 출처=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시즌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