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남사친에게 일방적으로 차단당했다는 '물어보살' 사연자가 두 사람이 주고 받았던 대화 내용들을 공개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1일 '물어보살 17년 남사친 사연녀 본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물어보살)에 출연했던 이효림(33, 모델하우스 안내원) 씨.

이 씨는 당시 "17년 우정 남사친이 결혼식 일주일 뒤 자신을 차단했다"며 "차단할 거면 결혼식 전에 해야 하는 거 아니냐. 이건 먹튀지 않느냐"고 주장했는데요. 

그는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당일 만나자던 남사친이 약속을 미루고, 부부 간 싸움을 했다며 급기야 자신을 차단한 사연을 전했습니다.  

이 씨는 남사친의 소개팅 제안으로 이 같은 대화를 주고 받았고, 만남 약속까지 이어졌다고 첨언하기도 했는데요. 

방송 이후 남사친 아내라고 밝힌 네티즌이 관련 영상 댓글란을 통해 "제 남편은 저분을 17년 전 알게 된 건 사실이지만 절친한 관계는 아니다", "이 씨가 '쿠키를 구웠으니 가지러 와라'고 했다더라", "남편이 '너희 동네로 가겠다' 말한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 제 남편이 저분에게 여지를 준 것처럼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어 너무 속상하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에 이 씨는 "남사친이 먼저 보자고 한 것"이라면서 "과거 사진 보낸 건 맞지만 쿠키 가지러 오라고 한 적은 없다"고 정정했는데요. 

남사친이 신혼이었던 터라 잦은 연락을 한 이 씨가 잘못했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본인을 둘러싼 오해가 이미 커질 만큼 커진 상황. 결국 이 씨는 남사친과의 카톡 대화, SNS 다이렉트 메시지(DM)를 공개하는 초강수를 뒀는데요. 

그의 말처럼 남사친은 이 씨를 결혼식에 초대하면서 "잘생긴 애도 온다니까 와서 소개 받아라", "자만추 각 나왔다" 등 남성을 소개해주겠다는 말을 여러 차례 흘렸습니다. 

신혼여행 직후 만나기로 한 약속과 관련해서도 먼저 이러한 제안을 한 건 남사친이었는데요.  

다음 날로 약속을 변경한 것도 남사친. 별다른 특이사항 없이 대화를 이어갔으나 SNS DM으로 "(아내와) 어제 좀 다퉜다. 아마 못 갈 거 같음"이라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아내의 주장과는 사뭇 다른 정황이 여러 부분에서 발견된 셈입니다.  

네티즌들은 이 사태의 원인이 남사친에 있다고 봤는데요. 두 사람 사이에서 말을 잘못 전달, 오해를 불렀기 때문. 

이 씨는 다시 한 번 "보시다시피 제가 먼저 만나자고 한 적 없다"며 "쿠키 구워놨으니 가지러 오라고 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는데요. 

댓글란에는 "카톡 보니 남자가 이상하네", "알고 보니 오징어 지킴이였다는 게 킬포임", "이로써 중립기어 풀었다" 등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사진출처=KBS Joy, 네이트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