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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해답은, 대본에 있었다"…김진민이 구사한 '진민매직'

[Dispatch=정태윤기자] 김진민 감독은 ‘인간수업’에서 학원물의 전형적인 클리쉐를 파괴했다. 대신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불편한 문제를 정면으로 꼬집었다. 

그래서 ‘갓진민’, 또는 ‘진민매직’으로 불린다. 그는 이미 충성스러운 팬덤을 보유한 감독이다. 

그런 그가 ‘마이네임’을 차기작으로 골랐다. 대중은 ‘갓진민’이 부릴 ‘진민매직’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믿고 볼, 김진민 표 누아르는 어떨까. 

“김진민 매직이요? 작품이 매직입니다. 전 그저 분석할 뿐이었고요.”

김진민 감독을 화상으로 만났다. 그는 배우를, 대본을, 현장을 어떻게 지휘했을까. 그에 ‘마이네임’을 물었다. 

◆ “언더커버, 다시 선택한 이유는..”

김 감독은 지난해 7월 신작 소식을 알렸다. 소재는 언더커버. 그는 이미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 언더커버를 다뤘다. 해봤던 주제를 다시 선택한 이유는, 대본이었다.

뻔하지 않을까 고민도 있었다. 하지만 대본에 끌렸다. “인물을 다루는 방식이 다르더라. 각각의 인물이 제게 던지는 매력이 컸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특히 여성 원톱 누아르 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김 감독은 “남자가 주인공이었다면 안 했을 것”이라며 “여자가 주인공이라는 건, 큰 도전이었다. 하지만 그게 곧 해야 할 이유였다”고 강조했다. 

‘클리쉐가 많다’, ‘식상하다’는 평도 감수했다. “언더커버 물은 새로워지기 어려운 장르다. 주인공이 정체를 숨기고, 그게 드러났을 때 위기를 맞는다. 그걸 충실히 따라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새로운 건 애초부터 생각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일부로 클리쉐를 사용하기도 했다”며 “대신 긴장감을 유지하는 데 신경 썼다. 시청자들이 끝까지 보게 하는 것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 "마이 대본, 그리고 액션"

"어떻게 해야 8회를 지루하지 않게 끌고 갈까."

고민에 대한 대답은, 대본이었다. 글을 읽고, 또 읽었다. “김바다 작가님이 대사 한 줄, 지문 한 줄을 왜 썼는지 탐구했다. 심지어 썼다 지운 것까지 궁금해했다”고 털어놨다. 

“제 매직이 아니라 작품의 힘입니다. 연출은 이야기를 뛰어넘을 수 없어요. 답은 대본 안에 있죠. 대본이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깊이 탐구했어요. 그게 좋은 시너지를 발휘했습니다.”

그다음으로 공을 들인 건, 액션이다. 김 감독은 액션으로 유명한 작품은 다 찾아봤다. 아직 보여주지 않은 액션이 있을까, 연구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약하다는 물리적인 한계도 해결해야 했다. 그래서 무기와 급소를 노린 액션을 선택했다. 그 결과 맨손, 칼, 총 등 다양한 액션 장면으로 호평 받았다. 

특히 감정을 담은 액션에 집중했다. 지우(한소희 분)는 복수를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다. 아버지를 죽인 범인에게 다가갈수록 마음이 흔들린다.

김 감독은 “지우는 다른 사람으로 살면서까지 복수를 했다. ‘복수가 끝난 뒤, 나는 누구지?’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을 액션 신 안에 담았다”고 말했다. 

◆ "이번 디렉팅은, 믿고 맡기기"

그 결과, 역대급 여성 액션극을 만들어냈다. 김 감독은 한소희에게 특별한 주문을 했다. 바로 “대본을 보지 말라”는 것. 

“액션 신이 정말 많았어요. 준비 없이 대본을 보면 겁먹을 것 같았죠. 소희가 자기 몸에 자신감을 갖고 나서 대본을 보면 마음가짐이 다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한소희는 3개월간 액션 스쿨에 출근 도장을 찍었다. 실력이 쌓일수록 자신감을 얻었다. 액션 퀸이라는 닉네임까지 얻었다. 김 감독의 작전이 제대로 먹혔다. 

배우를 발굴해 내는 방법도 남달랐다. 장률은 역대급 빌런 ‘도강재’를 연기했다. 일명 ‘미친놈’으로 시청자들 눈에 각인시켰다. 

김 감독은 장률과 2번째로 만났다. “장률과 전작에서 행인 역으로 만났다. 제 생각보다 장률의 능력치가 안 나왔다. ‘다신 보지 말자’고까지 말했다”고 회상했다.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재회했다. 그의 이번 디렉팅은 ‘믿고 맡기는 것’. “장률을 그냥 믿어줬다. 의심하지 않고 모니터 뒤에 있었더니, 스스로 해냈다”고 전했다. 

◆ “골치 아픈 작품, 기다린다”

’마이네임’은 배우들에게 역대급 캐릭터라는 수식어를 안겼다. 성적도 따라줬다. 공개 직후부터 지금까지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김 감독은 “실감이 안 난다. 앞서 공개된 한국 콘텐츠들이 큰일을 해줬다. 그 덕에 빠르게 주목을 받은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그는 ‘인간수업’에 이어 ‘마이네임’까지 흥행시켰다. 하지만 여전히 도전에 목 마르다. “앞으로도 많은 장르를 해보고 싶다”며 “골치 아픈 숙제를 내주는 대본을 만나고 싶다”고 바랐다. 

“작품을 선택할 때 표면적인 재미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남들이 안하는 문제작들을 선택하는 것 같아요. 그런 작품에 겁을 내지 않는 것이 제 장점이죠.”

김 감독은 18년 차 베테랑 연출가다. 그의 전성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그는 해를 거듭할수록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한국콘텐츠를 바라보는 전 세계인의 시각이 많이 달라졌어요. 고생한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 더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큽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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