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동 청소년이 형제 자매가 있는 또래보다 우울함이나 자살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답니다. 특히 외동 청소년은 형제자매가 있는 또래보다 우울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1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답니다.
성균관대 의대 가정의학교실 이정권 교수 연구팀이 2015년 제11차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조사 자료를 활용해 중·고등학생 6만8043명을 분석한 결과인데요.
이 같은 분석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답니다.
형제 유무와 우울증·자살 시도와의 관계를 연구한 논문에 따르면 국내 청소년의 23.6%는 최근 1년 동안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의 슬픔이나 절망감을 느낀 경험이 있었다는데요.
청소년 10명 중 2명 이상이 우울감을 느끼고 있다는 의미라네요.
이런 부정적인 감정과 행동은 형제·자매 유무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외동인 경우 우울증이 있을 가능성이 형제를 가진 또래의 1.2배였답니다.
연구진은 “국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기존 연구를 살펴보면 외동 학생의 스트레스·우울 경향이 높았다”며 “우울증은 청소년 자살 시도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청소년의 2.4%는 최근 1년 동안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외동 청소년이 자살 시도에 이를 가능성은 형제·자매가 있는 또래의 1.8배였답니다.
신체 정신적 건강 상태 등 다른 상황을 고려해도 여전히 외동 청소년의 자살 시도 확률은 형제가 있는 청소년의 1.2배로 더 높았답니다.
논문에 따르면 2009년부터 우리나라 10~19세 사망 원인의 1위는 자살인데요. 2015년 기준 10만 명당 4.2명의 청소년이 자살로 목숨을 잃었답니다.
자료 : 대한가정의학회 (http://www.kafm.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