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합법화 운동 시민단체…"내년 법개정 목표"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대마 합법화를 지지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습니다", "내년 지방선거 공약으로 자리매김합시다"

대마 합법화를 목표로 하는 시민단체 '의료용 대마 합법화 운동본부'(운동본부)가 출범 4달째 순항하고 있다. 사회적 금기에 맞선 탓에 험난한 길이 예상됐지만, 의료용 대마 생산을 지지하는 지방자치단체와 정치인 등이 관심을 나타내면서 힘을 보태고 있다.

운동본부는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에서 두번째 임시총회를 열고 대마 합법화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Small Action, Big Movement'(작은 행동이 큰 변화를)이란 부제로 진행된 행사에는 40여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운동본부를 이끌고 있는 강성석 목사는 대마 합법화 운동에 대해 지자체와 정치권의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강 목사는 총회에서 "대마 합법화 문제가 내년 지방선거의 공약이 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 의료용 대마 합법화 운동본부가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에서 두번째 임시총회를 열었다. 2017.11.19/뉴스1 © News1

실제로 권영세 안동시장과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날 총회에 축사를 통해 관심을 전했다. 앞서 경북 안동시는 포럼을 열어 의료용 대마 합법화 논의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운동본부에 따르면 대마를 재배 중인 지자체에서 관심이 뜨겁다. 대마가 의료용으로 사용된다면 대마 재배면적이 늘고, 바이오단지가 건설되는 등 지역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강 목사는 "지방선거에 맞춰 각 정당에서 당론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며 "건강에는 좌우가 없고, 진보와 보수도 없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만 관련법 개정까지는 아직 갈 길이 먼 상태다. 관련 내용이 담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지난 19대 국회를 비롯해 번번이 통과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운동본부는 ‘의료용 대마 생존의 문제, 모두를 위한 의료용 대마’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6월 창립했다. 대마가 파킨슨병, 뇌전증, 치매, 우울증 등 질병에 효능이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운동본부는 조만간 의료계·법조계·인권단체 등 인사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을 구성하고 대마 합법화를 향한 닻을 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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