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윤민석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큰 위기에 닥쳤습니다. 그는 지난 박근혜 정부 탄핵 촛불시위 당시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를 만든 민중가요 작곡가인데요.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대표 시인 노혜경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노씨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를 만든 윤민석이 작업실 하나도 제대로 꾸리지 못해 폐업을 했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그녀는 "그 노래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 때 등장해 우리 모두를 하나로 만들어준 노래"라며 "세월호 진상규명 집회 때마다 울려퍼진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노래를 만든 사람도 윤민석"이라고 설명했죠.

이어 "이 노래들이 노래방에서 불려졌다면 상당한 저작권료를 받고 힘들게 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작업실 하나 제대로 꾸리지 못해 폐업을 했다"며 안타까운 사정을 전했습니다.

노혜경은 "무릇 모든 운동엔 노래가 있어야 한다고 저는 자주 주장했다. 어쩌면 알게모르게 윤민석 씨에게 엄청난 빚을 지고 있는 것 같다"며 "십시일반, 큰 액수가 아니더라도 저작권료 내는 마음으로 조금씩 보내자"며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습니다.

한편 윤민석 작곡가는 학생운동 노래패 출신으로, '헌법 제1조(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촛불을 들어라' 등을 만늘며 시사적 현안에 대해 주장해왔습니다.

또 '들국화', '다시 떠나는 날', '소리없이 흰 눈은 내리고'(전태춘·박은옥), '그대 고운 내 사랑'(이정열) 등 대중가요 작곡가로도 활동했습니다.

최근에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로 '잊지 않을게',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를 작곡해 저작권을 세월호 가족대책위에 기부한 바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제14회 한국음악대중상 특별상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