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준영이 故 김주혁의 사망 소식을 가까스로 듣게 됐습니다. 이에 두 사람의 과거 절친했던 모습이 다시 한 번 주목 받고 있는데요.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 2013년 12월 방송된 KBS-2TV '1박 2일'에서 시작됐습니다. 팀을 이뤘고, 함께 차를 탄 채 여행지로 가게 됐는데요.
김주혁과 정준영은 나이가 17살 차이 납니다. 당시 서로 어색해 하면서도 부담스러워했죠. 먼 산을 보며 어쩔 줄 몰라했는데요.
하지만 이들은 프로그램을 촬영하면서 각별한 관계로 발전합니다. 정준영은 그를 '구탱이 형'으로 부르며 따랐고, 김주혁 역시 그를 아꼈는데요.
과거 애틋했던 사연 역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주혁이 '1박 2일'을 하차하자 정준영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한 것이죠.
유호진 PD는 그와 주고받았던 메신저를 공개했습니다. 정준영은 김주혁이 맛있다고 했던 돼지 갈비를 구하러 양산까지 갔는데요.
정준영은 김주혁이 하차하던 당시 "이상한 소리 하지 마. 왜 하차한다는 건지 이유를 말해봐. 형 행복하다며, 어디 가는데"라고 했었습니다.
김주혁은 정준영과 의리를 지키기 위해 라디오도 출연했습니다. 막 DJ를 시작한 그의 '절친 신고식'에 참여, 든든하게 응원했는데요.
그는 "(정준영은) 돌+아이 맞다, 그런데 예의 바른 돌+아이다. 그래서 형들이 좋아한다"며 애정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정준영은 지난달 SBS-TV ‘정글의법칙' 촬영 차 쿡아일랜드 오지로 떠났습니다. 통신이 어려운 곳인데다 현지 전화국에 화재까지 발생했다고 하는데요.
그가 떠난 바로 다음 날인 30일, 김주혁이 교통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이에 많은 이들이 슬픔에 잠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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