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서보현기자] 다사다난(多事多難). 그야말로 말도 많고 사건도 많은 한 달이었다. 3월 초부터 4월 초까지 연예계에서는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연이어 터져 몸살을 앓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파문은 스타들의 연이은 재판 소동이었다. 신정환, MC몽, 크라운제이 등 물의 스타들이 법의 판결을 받았거나 곧 있을 재판부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그 사이 물의 스타에 대한 호감도와 신뢰도는 바닥을 쳤다.
연예계를 공포에 떨게 한 소동도 있었다. 故 장자연의 죽음에 대한 의혹이 1년 만에 다시 제기됐다. 소위 '장자연 편지'가 공개되면서 진위 여부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성접대 명단에 있던 재·정계 및 언론인 커넥션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허사였다.
지난 한 달. 연예계를 뜨겁게 달군 인물과 사건사고에 '디스패치'가 ○○상을 수여했다.
◆ '침묵은 금' 상 : 침묵했고, 또 침묵했다. 지난 4일 구속 영장 실질 심사, 신정환은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물었다. '침묵은 금'이라는 격언을 실천하듯 자신의 혐의 및 심경에 대해 그 어떤 말도 내놓지 않았다. 이날 영장 심사는 기각됐고, 불구속 상태로 추가조사를 기다려야 한다.
◆ '내 귀에 못' 상 : 검찰은 고의 발치를 말했고, MC몽은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온, 아니 반복된 주장이다. MC몽의 마지막 공판도 그렇게 별다른 소득없이 끝났다. 현재 검찰은 MC몽에 2년을 구형한 상태. 곧 법의 처벌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제는 대중의 판단만 남았다.
◆ 백일장 대상 : 반성문의 힘은 대단했다. 김성민 1심 2년 징역형을 깨고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그 동안 수 차례 반성문을 제출한 것이 도움이 됐다는 반응. 재판부는 "마약 밀수의 죄가 크나 그 목적이 소지인 점에 주목했다"며 "한 번 더 기회를 주겠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 선물세트상 : 산 넘어 산이었다. 대마와 폭행이 종합선물세트로 찾아왔다. 크라운제이가 대마초 흡연 혐의와 관련해 불구속 기소됐다. 게다가 前 매니저 폭행 사건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 하지만 크라운제이는 상습적 대마초 흡연 및 폭행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논란 속에서도 크라운제이는 미국 진출을 강행했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한 편이다.
◆ 낚시상 : "걸려 들었어!" 다중인격 성향을 보이는 한 팬에 의해 조작된 편지 한 통에 한 방송사와 다수의 언론이 걸려 들었다. 경찰의 재수사를 통해 故 장자연 편지는 위조로 밝혀졌고 수사도 중단됐다. 반면 편지 한 통에 온 나라가 들썩였다는 건, 여전히 장자연 자살에 대한 의혹이 풀리지 않은 채 남아 있어서다. 이는 사회가 안고 가야할 채무다.
◆ 따로국밥상 : 카라의 동상이몽이 시작됐다. 지난 2월 소속사 분쟁 후 2: 3 구도로 나뉜 카라가 본격적으로 개별 활동에 들어갔다. 박규리가 라디오 DJ에 복귀했고, 구하라는 드라마 '시티헌터'로 연기자에 데뷔한다. 그 외 멤버들의 국내 활동은 아직 미지수. 카라의 복귀도 아직은 불투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