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강내리기자] 첫번째 여행은 익숙함 그 자체였다. 하지만 지루하지 않았다. 익숙한 포맷으로 안정감은 주면서 새로운 캐릭터로 신선함을 불어넣었다. 전편에 결코 뒤지지 않는 속편이 있다는 걸 증명했다.
4일 오후 KBS-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2가 첫 포문을 열었다. 짧은 첫 방송이었지만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 복불복 클래식, ▲ 신선한 캐릭터, ▲ 새 연출진과의 대립 등으로 이야기를 더했다.
'1박2일' 시즌2가 첫방송을 통해 공개한 색다른 재미 요소들을 뽑아봤다.
◆ "익숙한 재미는 살렸다"
포맷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새 멤버와의 첫 대면은 급습으로 시작했다. 예고없이 새벽 시간 새 멤버들이 위치한 곳으로 제작진이 들이 닥쳤다. 리얼함 그 자체. 차태현과 김승우는 미용실, 주원과 성시경은 자택에서 제작진을 만났다.
오프닝을 열기까지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새 멤버들은 4개의 섬으로 먼저 이동해 기존 멤버들이 오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출항 문제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결국 세 멤버가 탄 여객선이 인천항으로 회항해 새 멤버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복불복 게임도 예외는 없었다. 인천 백아도로 가는 여객선 안에서 '누워서 가고 걸기' 눈치게임을 펼쳤다. 닭싸움 경기로 점심 도시락 복불복을 펼쳤고, 등산 뒤에는 등목하기를 걸고 게임을 하며 '시즌1' 때의 익숙한 재미가 느껴졌다.
◆ "新 캐릭터, 신선한 재미"
새 멤버들은 색다른 예능 캐릭터로 활기를 불어넣었다. 김승우는 귀여운 맏형이었다. 김승우는 방송 초반"예민해서 촬영 전날에는 잠을 설친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자신의 말과는 달리 첫날 촬영을 마치고 곤하게 자 웃음을 자아냈다.
차태현과 성시경 역시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이었다. 성시경은 밴에서 제작진과 끊임없이 수다를 떨며 아줌마(?)스러움을 뽐냈다. 차태현은 여객선에서 다른 멤버들이 긴장에 떨 때 태평스럽게 잠을 청하는 등 능청스러운 예능감을 드러냈다.
주원은 침착한 막내였다. 제작진과 밴을 타고 이동하던중 네비게이션에 찍힌 인천항을 보고 도착지를 추리하곤, 곧바로 멀미약을 붙이는 세심함이 있었다. 홀로 섬에 떨어졌을 때는 주민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등 놀라운 적응력을 보였다.
◆ "舊 멤버, 텃세의 서막"
구 멤버들과 연출진들의 대립도 또 하나의 재미였다. 기존 멤버인 이수근, 엄태웅, 김종민은 제작진의 실수를 타박하기도, 구체적인 계획을 요구하기도 했다. '시즌1'에서 제작진에게 당하기만 했던 모습을 생각하면 큰 변화다.
오프닝부터 대립 구도가 펼쳐졌다. 첫 방송 기념으로 '선상합체 대작전'을 준비했지만 출항허가문제로 계획이 무산되자, 최재형 PD는 상황을 설명했다. 멤버들은 "나영석 PD는 이런 문제 잘 해결했다"며 질타, 웃음을 안겼다.
촬영지에서도 제작진의 곤욕은 계속됐다. 김승우는 오프닝에서 "전편에 나영석 PD는 일정을 상세히 설명해주던데 최 PD는 별로 하는 게 없는 것 같다"고 독설을 날렸다. 제작진과의 대립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 지 기대하게 만들었다.
<사진출처='1박2일'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