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명섬결기자] 수 천억 원의 재산을 물려받을 상속녀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한 소식이 화제다.

온라인 매체 데일리 메일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세계적인 침구 브랜드 '로라 에슐리' 및 하이드 파크 호텔 브랜드의 상속녀 '안젤린 프란시스 쿠'(34)에 대해 보도했다.

안젤린의 아버지는 말레이시아계 중국이자 세계적인 거부 '쿠 카이 펑' 이다. 어머니는 미스 말레이시아 출신으로 뛰어난 미모를 자랑했다.

안젤린은 태어나자마자 금수저였다. 세계 곳곳에 있는 별장, 프라이빗 전용기, 24시간 보호해주는 경호원 등의 혜택을 누리며 초호화의 삶을 살았다.

바쁜 부모님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혼자 많은 시간을 보냈다. 아버지를 보는 것은 1년에 한 두 번 정도였다. 아버지와의 특별한 교감이나 추억은 없었다.

그러던 지난 2008년, 안젤린은 경영수업을 위해 영국 옥스포드 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밟았다. 공부 중에 과학 전공을 하고 있던 제디디아 프란시스를 만났다. 결혼을 하려 했으나, 아버지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다.

안젤린은 자신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아버지가 결혼을 반대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안젤린은 이제부터라도 원하는 대로 인생을 살기로 결심했다.

그러던 중 아버지 '쿠카이 펑'은 안젤린의 어머니 '폴린 차이'와의 이혼 소송을 진행했다. 안젤린에게 부모님의 이혼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녀는 더 이상 불행하게 살고 싶지 않아 큰 결심을 했다.

아버지의 뜻대로 사업을 이어받고 결혼을 포기할 경우 그녀는 약 5,000억 원이 넘는 유산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5,000억 원을 포기했다. 대신, 과학자 남편과의 평범한 인생을 택했다.

"내가 누렸던 부와 명예는 막대한 불행함을 가져다주기도 했다. 그래서 포기한 것에 대한 후회가 없다"며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현재 안젤린은 영국 런던에서 남편 제디디아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그녀는 "결혼할 때는 아버지를 원망했다. 지금은 시간이 지나 상처가 아물고 있다. 언젠간 다시 만날 날이 올 거라 생각한다"며 아버지에 대한 감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