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자골프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이 열리고 있는 본인 소유의 골프장을 이틀 연속 찾는다.

'골프광'으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백악관이 아닌 뉴저지 주(州)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으로 직행해 2라운드를 관람한 데 이어 15일에도 다시 찾아 3라운드를 관람키로 했다.

그는 전날 트위터에 "내일 뉴저지 주 베드민스터에서 열리는 US여자오픈을 보러 간다. 많은 관중이 예상된다. 여자 골퍼들이 훌륭하게 게임을 하고 있다. 아주 흥미진진할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후 3시 40분께 골프장에 도착한 뒤 클럽하우스를 지나 15번 홀 그린 옆과 16번 티잉 그라운드 뒤에 있는 자신의 전용 관람 박스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관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도착 당시 그가 탄 승용차가 지나가는 9번과 10번 홀, 18번과 1번 홀 사이의 경기가 다소 지연됐으며 갤러리는 물론 샷을 앞둔 선수들도 시선을 빼앗겼다.

일례로 트럼프 대통령이 관람 박스에 나타났을 때 선두를 달리고 있던 펑산산(중국)은 15번 그린에 막 올라선 참이었고, 갑자기 동요하는 갤러리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있는 곳을 힐끗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있는 곳을 등지고 18번 홀을 지나던 박인비의 캐디 브래드 비처는 "모두가 우리를 보지 않고 반대방향을 보면서 휴대전화 카메라를 올려 들었다. 뭔가 재밌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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