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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 복고열풍의 두 얼굴…"대안인가, 쏠림인가"

 

[Dispatch=나지연기자] 어떻게든 다시 돌아오길 부탁해 /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길 바랄께 / 기다릴께 너를 하지만 너무 늦어지면 안돼 / 멀어지지마 더 가까이 제발 ('나는 가수다' - 제발 中)

 

밤 하늘의 별 만큼이나 / 수 많았던 우리의 이야기들 / 바람같이 간다고 해도 / 언제라도 난 안잊을테요 ('놀러와' 세시봉 콘서트 편 - 우리들의 이야기 中)

 

타임머신을 타고 10년, 20년 혹은 30년 전으로 회귀한 것 같다. 길을 걸어도, TV를 틀어도, 온통 '옛' 노래 천지다. 마치 시간을 거꾸로 돌려 과거 한복판에 선 느낌이다. 립싱크보다 라이브가, 기계음보다 생음악에 더 열광한다.  2011년, 가요계는 지금 추억에 푹 빠졌다.

 

가요계 복고 열풍은 '세시봉'의 활약에서 시작됐다. 그리고 MBC-TV '나는 가수다'가 그 분위기를 이었다. 이는 인스턴트식 가요에 질린 대중들의 대안이었다. 감동을 주는 음악을 찾아 나섰고, 복고가 그 해답이 된 셈이다. 

 

하지만 복고로의 회기가 가요 발전을 의미하진 않는다. 옛 노래가 활황을 이루면서 신곡들은 경쟁력을 잃었다. 되레 복고가 현재 음악 시장을 위축시킨 것도 사실이다. 가요계의 근본적인 문제를 떠나 장기적인 측면에서 오히려 다양성을 해칠 것이란 걱정의 목소리도 나온다.

 

가요계에 복고 바람이 부는 이유를 살펴봤다. 그리고 우려와 향후 발전 방향을 함께 짚었다.

 

◆ 추억에 빠진 가요계…"마음을 울려라"

 

'고래사냥', '어제 내린 비', '목장길따라', '한번쯤'…. 1960년대 '세시봉'에서 만난 43년지기 친구 윤형주·송창식·김세환이 과거 발매했던 노래다. 최근 '세시봉'의 인기를 타고, '세시봉 친구들'이란 3장의 음반으로 재발매됐고, 콘서트는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 중이다.

 

'가질 수 없는 너', '하늘을 달리다', '가로수 길에서'…. 역시 과거 인기를 모았던 곡이다. 하지만 최근 리메이크와 오디션 프로그램 미션 곡으로 등장하면서 재조명을 받았다. 3곡 모두 음원 차트 3위권 안에 들면서 장기간 인기를 모았다. 신곡 못지 않은 주목을 받은 것.

 

'제발', '약속', '첫인상', 대쉬(dash)', '나 항상 그대를'…. 모두 1980년~2000년대 초반 발매된 지나간 음악이다. 최근 MBC-TV '일밤 - 나는 가수다'에 등장해 화제를 모은 곡이기도 하다. 또 하나, 최근 신곡들을 제치고 음원 사이트 상위권을 휩쓸었다.

 

 

◆ 복고 열풍 까닭…"가수·가요 재발견"

 

복고 열풍의 시작에는 TV가 있었다. 오디션이나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울려퍼진 옛노래는 노래의 진정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단순히 지나간 음악이 아닌 가슴을 울리는 노래로 인식되면서 열풍을 넘어선 신드롬이 됐다.

 

복고현상은 가요계의 단순화, 획일화와 연관이 있다. 최근 2~3년간 가요계는 기계음, 댄스곡, 아이돌이 주류를 이뤘다. 빠른 회전 주기로 수많은 곡들이 쏟아졌지만 들어보면 거기서 거기였다. 멜로디만 다른 비슷한 음악에 불과했던 것이다. 게다가 음악을 듣고자하는 중장년층이 배제된지도 이미 오래였다.

 

획일화 된 가요계에서 복고는 또 다른 해답이 됐다. 중장년층에게는 익숙한 노래인 만큼 추억을 상기시키는 가슴 시린 음악이 됐다. 10~20대에게는 다양한 스타일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특히 라이브가 되는 실력파 가수들이 대두되면서 진정성이란 코드에도 도달할 수 있었다.

 

디지털음반전문사 위프엔터테인먼트 안대용 대표는 "오랜 기간 후크송과 아이돌 음악이 지배하면서 대중이 지쳤던 게 사실"이라면서 "세시봉같은 복고 음악의 대두로 인해 가창력 있는 가수, 좋은 음악이 주목받는 여건이 형성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 거꾸로 가는 음악…"기회? 혹은 퇴보"

 

하지만 복고 음악이 가요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건 아니다. 옛 노래가 인기를 끌면서 오히려 신곡 시장은 위축됐다. 이는 음반제작의 소극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장기적으로 따졌을 때 복고 열풍은 대안이 아니라 쏠림이 될 수 있다는 것. 음악의 다양성을 해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씨엔블루', '양파'가 컴백했다. 각각 락 댄스곡과 트로트 풍 발라드를 들고 나왔다. 두 팀의 음악은 기계음과 댄스로 획일화 된 장르에선 벗어난다. 라이브 실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정용화와 양파 모두 라이브에 있어 안정적인 가수다. 하지만 컴백성적은 기대 밖이다.

 

한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복고 열풍으로 진정성 있는 음악, 실력파 가수들이 각광받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하지만 새 음반, 새 노래가 외면받는 분위기로 이어지는 게 문제"라며 "새로운 음악의 제작 기회 자체가 없어지면 결국은 옛 노래도 음악 발전도 있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복고 열풍이 단순히 TV쇼의 이벤트에 머물지 않기 위해서는 음악을 만드는 제작자와 노래를 즐기는 대중의 변화가 필요하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조화로운 노력이 없다면 복고 열풍 역시 한 때의 유행에 불과하다. 진정성과 다양성을 가장한 쏠림현상일 뿐이다.   

 

<글=나지연기자, 사진제공=MBC,코어콘텐츠미디어, FNC,음원차트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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