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예고 없이 청와대 여민2관의 직원식당을 '깜짝방문'해 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고 10일 청와대가 밝혔다.

취임 이틀만인 지난달 12일 청와대 직원식당에서 직접 식판에 음식을 담고 직원들과 환담을 나누며 오찬을 한 데 이어 또 한 번 격의 없는 '소통 행보'를 보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9일) 직원식당에서 직원들과 밥을 같이 먹으며 불편한 점은 없는지 챙겼다.

(청와대 제공) © News1

이 자리에 함께 있던 이정도 총무비서관에겐 "비서실에 다양한 인재가 근무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살림은 열심히 하되 일을 잘 하기 위한 부분은 적극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청와대 근무를 위해 지역에서 오는 분들이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직원숙소 (지원과 함께)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해달라"며 "비서실을 비롯한 춘추관 등에서 여성비중이 높아지는만큼 여직원 휴게실 등 후생시설도 잘 살펴봐달라"고 했다.

(청와대 제공) © News1

문 대통령은 식사를 끝낸 뒤엔 여민관 사무실 곳곳을 들러 직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 중 몇몇과는 청와대 뒷산길을 1시간여 함께 걷기도 했다.

청와대 측은 "최근 격무를 하던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당초 직원식당에서 빨리 점심식사를 하고 짬을 내 쉬려고 했지만, 식당에서 문 대통령과 마주치는 바람에 함께 식사하고 산책까지 했다"고 전했다.

한편 '친근한 경호, 열린 경호, 낮은 경호'를 지향하는 문 대통령은 시민들과도 적극적인 스킨십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6·10 민주항쟁 기념식 참석 뒤 청와대로 복귀하던 문 대통령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국방부 군악·의장 행사를 보고 갑자기 차를 세웠다.

문 대통령은 차에서 내린 뒤 시민들 사이에 섞여 임 실장, 장하성 정책실장과 함께 행사를 관람했다. 시민들이 문 대통령을 보고 모여들자 인사를 나누며 사진촬영 요청에도 응했다.

아울러 그는 의장대, 군악대 소속 군인들과도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고, 군인들은 관등성명을 대며 "반갑습니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smith@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공=뉴스1. 해당글은 제휴매체의 기사입니다. 본지 편집 방향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