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선화예고 학생들을 상대로 납치 강간을 예고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광진경찰서는 3일 오후, 인터넷에 협박 글을 올린 혐의로 홍 모씨(33)를 붙잡았다.

조사 결과, 홍 씨는 일정한 직업이 없는 일용직 노동자였다. 범행 당일 주거지에서 술을 마시고 취한 상태에서 글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현재 홍 씨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범행 동기와 계획 실행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홍 씨는 지난 2일 '일간베스트 저장소' 사이트에 "일용직 노가다 일하고 고시원 산다"며 "빚만 1억 원이 넘는 신용불량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그만 살련다"며 범행을 예고했다. "자동차 좋은 것으로 렌트했다. 이 차 몰고 평소 꿈이었던 그것(납치 강간)을 해보고 갈 것"이라 밝혔다.

대상은 선화예고 학생이었다. 홍 씨는 "선화예고 정문에서 기다리다 맘에 드는 아이 한 명 강제로 트렁크에 태워 창고로 끌고가겠다"고 선전포고했다.

이 글은 삽시간에 논란이 됐다. '선화예고' 페이스북 페이지 제보로도 올라갔다.

이에 경찰은 학교 인근 순찰을 강화했다. 글이 작성된 컴퓨터 IP도 추적했다. 이어 3일 오후 1시경 홍 씨를 강서구의 주택에서 검거했다.

선화예고 측은 학생들에게 "금번 인터넷상에서 우리 학교 학생에게 위해를 가하겠다는 협박범이 경찰에 잡혔다"고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