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 스크린도어의 시가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관련해 '서울 메트로'는 지난 25일 이를 직접 사과했는데요.

시에는 아버지가 딸을 떠나보내는 마음이 적혀있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딸 아이가 스마트폰으로 / 사진을 보내왔다/ 키울 땐 데면데면하였는데 / 떠나고 보니 첫사랑 애인 같다/ 애면글면 구애를 하게 되는 / 소실점 없는 진행형이다”

“스마트한 저 아이가 어쩌다 폰 속에 박제되어 버렸는지 / 하루에 꼭 한 번은 / 미로 같은 폰 속을 헤집고 / 그 애를 당겨본다/ 엄지와 검지 사이 / 쭈욱 찢어지도록 가랑이를 벌린다”

일부 네티즌들은 시가 친족 성폭력을 암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곤 이를 부성애로 표현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덧붙여 '애인', '가랑이 벌린다' 등 표현을 지적했습니다.

이에 '서울메트로'측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게시된 시는 서울시에서 공모해 심사 선정된 것으로, 자세한 답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는데요.

이어 "지적한 작품은 철거했으며, 서울시 담당부서와 작품 게시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지하철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해당 시를 쓴 시민은 지난해 자신의 블로그에 관련해 해명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성해서 떠난 딸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나타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출처=서울메트로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