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수지기자] "친절한 톰 아저씨가 떴다"
톰 크루즈(49)는 레드카펫의 정석이었다. 2시간 동안 이어진 레드카펫은 폭풍 팬서비스로 채워졌다. 크루즈는 팬들에게 먼저 다가갔고, 인사를 건넸다. 할리우드 스타의 팬서비스에 레드카펫은 쌀쌀한 12월의 날씨도 녹일 만큼 뜨거운 열기로 가득찼다.
크루즈가 2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영화 '미션 임파서블 : 프로토콜' 레드카펫에 참석했다. 이번이 5번째 내한. 한결 더 여유로웠고, 친근한 매력을 뽐냈다. 친절한 톰아저씨라는 별명, 그대로였다.
팬서비스의 정석이었다. 그는 도착하자마자 팬들을 만나러 나섰다. 추운 날씨에 밖에서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을 위한 배려였다. 그는 팬들의 손을 잡으며 온기를 전했다. 어린 아이에게는 머리를 쓰다듬으며 반가워했다.
레드카펫 매너 3종 세트를 볼 수 있었다. 크루즈는 2시간 내내 사인, 셀카, 손키스를 날렸다. 사인할 때는 온 몸을 사용했다. 그는 팬들에게 먼저 다가가 이름을 먼저 물었다. 이름을 들은 후에는 자신의 무릎을 이용해 사인을 했다. 이 때 팬과의 눈빛 교환도 이뤄졌다.
셀카할 때는 가벼운 스킨십도 이뤄졌다. 크루즈는 팬들이 카메라를 건네자 망설임없이 포즈를 취했다. 그는 팬들과 어깨동무를 하며 셀카 놀이에 여념 없었다. 팬들의 환호가 쏟아지자 환하게 웃으며 즐거워했다.
팬서비스의 대미는 손키스였다. 그는 레드카펫 근처에 있는 팬들은 물론 건물 2~5층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손키스를 날렸다. 동서남북, 몸을 돌리며 한명 한명에게 인사한 것. 쉴새없이 손을 흔들고 키스를 건넸다.
2시간 동안 이어진 팬서비스. 레드카펫은 열광의 도가니였다. 팬들은 "웰컴 투 코리아"를 외치며 반가워했다. 열띤 함성 소리와 함께 선물 공세가 이어지기도 했다.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크루즈 역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팬들의 환영 속에 무대에 오른 크루즈는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는 "한국에 올 때마다 환영해줘 감사하다. 특히 공항에 마중나온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내게 많은 힘이 됐고 에너지를 충전받았다. 안녕이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 다음에 또 만나자"라고 말해 박수를 이끌어냈다.
행사가 끝난 후에도 레드카펫에는 열기가 가시지 않았다. 이날 현장을 찾은 이은영(28) 씨는 "크루즈의 친절한 팬서비스에 감동 받았다"며 "정성스럽게 사인을 하는 모습에 역시 톱스타라고 생각했다. 매년 한국에 방문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크루즈는 '미션 임파서블4' 홍보차 한국을 방문했다. 이 영화는 거대한 폭발 테러 사건에 연루되어 위기에 몰린 IMF 조직이 명예를 되찾기 위해 특수 비밀요원 이단 헌트(톰 크루즈)의 활약을 담았다. 오는 15일 개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