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삭닷컴] 거의 절반에 가까운 남성들이 앞으로 섹스로봇을 살 용의가 있다고 답하는 등 섹스로봇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런던에서 열린 ‘로봇과의 사랑과 섹스(Love and Sex with Robots)’ 콘퍼런스에서 나온 주장들과 연구결과다.

행동치료 전문가인 니콜라스 아우줄라는 “극단적인 성적 판타지를 추구하는 페티시즘에 빠진 사람들에게는 섹스로봇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성범죄를 저지를 위험을 낮춰줄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앞으로 몇 년 내에 섹스로봇이 성적 판타지를 추구하는 데 있어서 안전하고 신중한 해법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런던 대학의 연구팀이 18~67세의 이성애자 남성 263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서도 섹스로봇에 대한 호감도가 높게 나왔다. 연구팀은 설문 조사 전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나오는 2분짜리 동영상을 보여주는 한편 참가자들의 ‘퍼스낼러티 지수’와 ‘매력도 등급’을 매겼다.

설문에 참여한 이들 중 앞으로 5년 내에 섹스로봇을 살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사겠다는 응답이 40.3%에 이르렀다. 응답자들의 캐릭터를 분석한 제시카 스크주카 박사는 외로운 남성일수록 로봇에 대해 친근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섹스로봇의 위험성도 제기됐다. 먼저 섹스로봇에 대한 과도한 중독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노스 스위스 대학의 올리버 벤델 교수는 “섹스로봇의 개발은 기계 윤리의 통제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면서 “로봇은 지치는 법이 없어 남성으로 하여금 과도한 탐닉에 빠질 수 있게 할 위험이 있으며 인간과의 섹스로부터 멀어지게 할 염려가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과 연결된 섹스로봇이 개인정보를 유출시킬 위험도 있다. 올해 초에 한 여성이 ‘위 바이브(We Vibe)’라는 로봇 회사를 상대로 자신이 사용한 스마트 딜도를 통해 개인정보를 수집했다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해커들의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전문가들에 의해 많이 점점 더 많이 제기되고 있다.

<기사 및 이미지 제공 : 속삭닷컴 이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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