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김밥전문점 유리문 금 가…경찰, 단속 방침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오토바이에서 던진 홍보용 종이명함에 유리창이 잇따라 파손돼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울산시 남구 신정동의 한 김밥전문점 업주에 따르면 음식점 유리 출입문 2장이 각각 지난달 29일과 30일 오후 오토바이를 탄 남성이 던진 종이명함에 맞아 금이 갔다.

업주 류모(50)씨는 "타닥하며 BB탄 총알이 유리문에 맞는 소리가 나 나가보니 유리창에 금이 갔고, 유리창 아래 대부업체 광고 문구가 적힌 홍보 명함 여러장이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류씨는 "출입문으로 쓰는 문이라 유리 직경이 비교적 두꺼운데 오토바이를 타고 가며 던진 종이명함에 깨진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라며 "헬멧을 쓰고 오토바이를 타고 워낙 빨리 지나가 남성의 얼굴이나 오토바이 번호판은 보지도 못했다"고 억울해했다.

경찰은 "명함 전단에 적힌 전화번호로 대부업체를 추적, 명함 광고 배부를 의뢰한 사람을 찾을 수는 있지만 명함이 여러 장이어서 누가 던진 명함에 유리문이 깨졌는지 알아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리는 인장력 약해 작은 충격에도 금이 가거나 파손된다"며 "유사 사례가 더 있는지 확인하고, 대부업체의 불법 광고전단 배포로 2차 피해도 우려되는 만큼 단속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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