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반 촛불 집회'에 참석, 촛불 집회 폄하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윤 전 대변인은 3일 오후 서울 중구 DDP 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했는데요. '박사모'와 '보수대연합' 소속 회원 3만여 명(주최측 추산)도 함께한 자리로, 사실상 반 촛불 집회입니다.

대표 발언도 했습니다. "저 윤창중 3년 6개월 만에 살아서 돌아왔다"라는 말로 말문을 열었는데요.

언론 등을 비판했습니다. 윤창중은 "언론과 정치권이 나를 난도질한 이유는 박 대통령 1호 인사인 윤창중을 무너뜨려야 대통령을 쓰러뜨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현 시국 관련 자신의 의견도 밝혔는데요. “특별 검사가 이제 임명돼 박 대통령은 수사조차 들어가지 않았다. 그런데 야당은 박 대통령 탄핵을 발의했다”고 탄핵 결정을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건 헌법에도 없는 것이고 법과 원칙에도 맞지 않는 반헌법적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지킴이도 자처했습니다. 윤창중은 "박 대통령 지키지 못하면 대한민국이 무너진다"고 말한 뒤 "광화문 26만명 밖에 모이지 않았는데 190만명 모였다는 것은 언론의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과거 성추행 논란 관련, 억울하다는 입장도 전했습니다. 그는 "청와대 대변인이 새벽 5시까지 술 마시고 들어왔다는데, 워싱턴에서는 새벽에 술을 팔지 않는다"라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윤창중은 지난 2013년 5월 미국에서 주미 한국대사관 인턴으로 일하던 20대 여성을 성추행 한 혐의를 받은 바 있습니다.

당시는 박근혜 대통령 미국 방문을 수행하던 기간으로, 이후 청와대는 곧바로 직권면직 조치를 취했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