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반포동, 김건일 기자] 코너 맥그리거(28, 아일랜드)의 일거수일투족에 UFC가 떠들썩하다.

맥그리거는 지난해 12월 페더급 챔피언에 오르고 나서 "라이트급, 웰터급까지 세 체급을 정복하겠다"고 선언하더니 지난 13일(이하 한국 시간) 라이트급 챔피언이 됐다. 맥그리거의 구상대로라면 다음 목표는 웰터급이다.

웰터급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34, 미국)는 맥그리거를 두 팔 벌려 환영한다. 세계 여러 베팅 사이트도 맥그리거를 우들리의 타이틀 방어 상대 후보로 본다.

웰터급 10위 김동현(35, 부산 팀 매드/㈜성안세이브)은 맥그리거의 웰터급 도전 가능성에 코웃음 친다. 25일 서울 강남구 반포동 4TP 체육관에서 진행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미쳤다. 그냥 미친 거"라고 실소했다.

"맥그리거는 우들리와 절대 안 한다. 걔는 본인이 회사를 주무르고 있기 때문에 상대를 선택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라이트급 타이틀전도 에디 알바레즈(32, 미국)가 챔피언이니까 했다. 봐라.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8, 러시아)가 하자니까 쉰다고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맥그리거는 키 175cm, 양팔 길이(리치) 188cm로 페더급에선 체격이 크다. 지난 3월 UFC 196과 8월 UFC 202에서 네이트 디아즈(31, 미국)와 웰터급으로 싸워 한 번 지고, 한 번 이겼다. 라이트급 챔피언까지 오르면서 윗 체급 정착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김동현은 맥그리거가 웰터급에서 실패한다고 확신했다. "아마도 내가 웰터급 챔피언이었으면(알바레즈에게 했던 대로) 붙자고 했을 거라 본다. 걔가 봤을 땐 내가 약해 보이니까 도전했을 것"이라며 "만약 경기한다면 타격으로 상대하겠다. 내가 타격을 보여 주지 않아서 그렇지, 내 타격이 맥그리거 같은 애들 잡는 데 딱이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김동현은 지난 1월에도 같은 말을 했다. 팟캐스트 격투기 전화 인터뷰 라디오 쇼 '이교덕의 수신자 부담(http://www.podbbang.com/ch/9875?e=21888420)에서 "지난해 뉴욕(리복 유니폼 발표회)에서 맥그리거를 직접 봤다. 너무 작다. 엄청 작더라. 훨씬 큰 웰터급 파이터들에겐 힘들다. 맥그리거는 도미닉 워터스도 이길 수 없다"고 했다.

일부 웰터급 선수들은 김동현과 생각이 같다. 랭킹 2위 스티븐 톰슨은 최근 "맥그리거는 웰터급에선 작은 인형이다. 사방에 던져진다"고 내다봤다. 전 UFC 웰터급 챔피언 팻 밀레티치(50, 미국)은 "맥그리거가 웰터급에 오면 펀치 연타에 두개골이 박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은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07에서 웰터급 랭킹 13위 타렉 사피딘(30, 벨기에)과 경기한다. 지난해 11월 서울 대회 이후 1년 만에 복귀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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