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만 공개해도 촛불이 횃불 될 것" (檢 관계자)
검찰과 청와대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검찰 수사 결과를 전면 부인, 비난했는데요. '사상누각'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했습니다.
SBS는 지난 22일 한 검찰 관계자와의 이야기를 보도했습니다. 검찰은 청와대의 입장 표명에 수사 결과를 자신했는데요. 바로 증거 2개 때문이었습니다.
증거는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 비서관이 녹음한 내용과 수첩입니다. 녹음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 조정 수석의 통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해당 관계자는 녹음 파일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을 챙기기 위해, 정호성에게 지시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겨있다고 합니다.
그는 해당 녹음의 파장력이 엄청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단 10초만 공개해도 촛불은 횃불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안종범의 수첩 역시 중요한 증거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 내용이 빼곡하게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덧붙여 관계자는 공소장을 '기름 뺀 살코기'에 비유했습니다. 증거를 바탕으로, 공소장 문장마다 일일이 풀이를 덧붙일 수 있을 정도라는데요.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면 조사를 거부하면, 증거를 공개할 수도 있다고 암시했습니다. 특검에 자료를 넘기기 전, '창고 대방출'을 할 수도 있다고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편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중입니다.
<사진출처=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