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경기, 그것도 국가 대항전에서 상대 선수의 바지를 벗겨 퇴장 당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에딘 제코가 그 주인공.

지난 14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 H조 4라운드 보스니아와 그리스전 후반 35분, 제코는 상대 수비수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로스를 등지고 경합을 벌이던 중 밀려 넘어졌다.

팀이 1-0으로 앞선 제코는 시간 지연을 위해 공을 끌어 안는 행동을 취했고, 이내 파파스타토풀로스와 공을 두고 실랑이를 벌이던 중 누워 있는 상태에서 그의 바지를 무릎까지 내려버렸다.

이 황당한 상황에 파파스타도폴로스는 순간 얼음이 됐고, 양팀 선수들은 몰려들어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 행동으로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은 제코는 퇴장 당했고, 보스니아는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내주며 무승부로 경기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