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이 김종필(90) 전 국무총리 측의 "왜곡·과장 기사"라는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박영철 시사저널 편집국장은 14일 미디어오늘을 통해 "만나서 이야기를 주고 받은대로 독자들에게 전달한 것"이라 밝혔습니다.

현행법에 따르면, 대화를 주고 받는 당사자가 대화를 녹음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시사저널은 '5천만이 시위해도 박대통령 절대 안 물러날 것'(◀인터뷰 원문 클릭)이라는 제목으로, 김 총리의 입장을 전했는데요.

인터뷰는 김 전 총리와 심상기 서울미디어그룹 회장, 시사저널 권대우 사장, 박영철 편집국장 등이 만난 자리에서 진행됐습니다.

김 전 총리의 인터뷰는 특별한데요. 대한민국 정치사의 살아있는 증인입니다. 박 대통령의 사촌형부이기도 한데요.

김 전 총리는 하야 가능성에 대해 “하야? 죽어도 안 해. 그 고집을 꺽을 사람 하나도 없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박정희), 육영수 여사, 나쁜 점만 물려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총리는 "5000만 국민이 달려들어서 내려오라고, 네가 무슨 대통령이냐고 해도 거기 앉아 있을 게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과 최태민(최순실의 아버지)의 관계에 대해서는 "저희 아버지 어머니 말도 안 들었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태민이란 반 미친놈, 그놈하고 친해 가지고 자기 방에 들어가면 밖에 나오지도 않았어"라고 술회했습니다.

항간에 떠도는 '최태민 애가 있으면서 무슨 정치를 하려고 하냐'(김 전 총리가 한 것으로 알려짐)의 발언에 대해서도 해명했는데요.

김 전 총리는 "무슨 말이야. 내가 그런 말을 할리가 있나. 어디에 그런 게 있어. 누가 그랬어요?"라고 화를 냈습니다.

한편 김 전 총리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어처구니 없는 내용이다.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총리 측은 "심상기 사장이 며칠 전 고향 선배라고 찾아와서 시중에서 나도는 이야기를 농담삼아 주고 받았는데 몰래 녹음까지 해서 왜곡 과장해 기사를 만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JTBC 뉴스 캡처, 연합뉴스, 시사저널 캡처>